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특히 50대 이후는 체내 대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면역력과 회복력도 급감하기 때문에 잘못된 식습관 하나가 건강 전체를 흔들 수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젊을 때의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50대 이후 절대 피해야 할 식습관 4가지를 중심으로, 그 위험성과 함께 왜 바로 고쳐야 하는지 짚어본다.

1. ‘아침 거르기’는 혈당과 장 건강을 무너뜨린다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단순히 배를 굶기는 행위 그 이상이다. 특히 중장년층은 공복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당이 급격히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당뇨 위험이 커진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폭식하게 되는데, 이는 혈당 급등과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는 이중고를 유발한다.
또한 장운동이 느려지는 이 시기에 아침을 거르면 장내 유익균 활동도 둔화되면서 만성 소화불량이나 변비로 이어지기 쉽다. 간단한 죽, 계란, 우유 한 컵이라도 챙기는 것이 낫다.

2. ‘짜게 먹는 습관’은 심혈관 질환 지름길
50대 이후에는 고혈압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짠 음식을 선호한다. 김치, 젓갈, 찌개류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매일 섭취하면 혈압이 오를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심장과 뇌혈관 질환 위험도 덩달아 올라간다.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단맛에 대한 민감도도 떨어져 과자나 디저트를 더 찾게 되는 악순환까지 유발된다.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야식’은 위장뿐 아니라 간에도 큰 부담
50대 이후에는 위장의 회복 속도가 확연히 느려진다. 그런 상황에서 늦은 시간의 야식은 위산 과다 분비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야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은 소화불량뿐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야식은 간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밤 시간에 소화와 해독이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야식이 잦다면 위장약이 아니라 습관 개선이 먼저다.

4. ‘단순당 위주의 식사’는 노화 속도를 앞당긴다
흰쌀밥, 흰빵, 설탕이 들어간 음료나 간식 등 단순당을 자주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된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는 당뇨뿐 아니라 내장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게다가 단순당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당화현상까지 유발해 겉으로도 노쇠한 인상을 만든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통곡물, 채소,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재구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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