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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가장 번영했던 ‘이 나라’가 결국 멸망한 결정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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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600년경에 지어진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삼각법과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활용한 건축물로, 이후 38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는 바퀴를 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채석장에서 돌을 썰매에 실어 피라미드 건설 현장으로 운반해야했다.

고대 로마의 통치자들은 수도교와 아름다운 돔 구조물을건설했지만, 수차나 풍차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수차가 유럽 전역에 보편화된 것은 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의 일이었다.

그렇다면 로마시대의 탁월한 지식인들이 노동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에 주목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학의 답은 이렇다.

노동력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노동자의 노동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 투자하게 만드는 인센티브가 크지 않다.

현대에 들어 유럽의 식당들이 미국의 식당들보다 수십 년 먼저 전자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유럽에서는 종업원을 고용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업들은 가능한 한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고대 이집트와 고대 로마의 혁신가들 역시 가장 시급한 기술적 과제를 고민할 때, 대부분의 노동이 노예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구조 안에서 그 문제를 풀고자 했다.

부릴 수 있는 노예가 충분히 많았던 사회에서 지배 계층은 노예 계층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고대 세계의 노예제는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인센티브를 감소시키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고대 중국에서도 나타났다. 고대 중국도 노동력이 풍부했다. 따라서 혁신을 활용하게 만드는 인센티브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은 비단 생산, 청동과 강철 제품 제작, 필기용 종이 사용 등 여러 분야에서 유럽보다 앞서 있었다.

자북磁北을 이용한 자석 나침반도 대략 기원전 4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사이에 중국에서 발명됐다.

하지만 이런 발명품들은 기대만큼 경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다.

고대 중국의 지배층이었던 귀족들은 대부분 상인과 상업을 경멸했고, 그 결과로 금속 가공 분야의 혁신은 실용적인 도구보다는 무기나 예술품에 집중되었다.

나침반이 발명되었음에도 중국은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경제적 성공은 발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발명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제도와 환경이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이 내용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인류의 역사 발전 과정에서 봤을 때
경제 혁신의 배경에는 대부분 뛰어난 기술이 있었지만,

놀라운 기술과 발명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요.

적절한 제도와 환경이 갖추어져야지만 경제 혁신을 불러올 만큼의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이집트, 로마, 중국에서는 노동력에 지불하는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이 노동 절약적인 방향으로 집약되지 않았던 거죠.

세계 역사와 경제의 흐름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런 상식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가
여러분께 꼭 필요한 상식만 짧고 쉽게 정리하였으니 오늘부터 이 책 한 권으로 경제와 친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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