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중 가장 다루기 어려운 감정이 ‘미움’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확실히 미워하지 못한 미움은 자신을 더 깊이 갉아먹는다. 왜 그럴까?

애매한 감정은 자신만 괴롭힌다
누군가를 미워하면서도 마음 한켠엔 미련을 두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미움도, 용서도 아닌 감정이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마음의 문을 닫지도 못하고 열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그 사람에게 감정을 쓰게 된다.

혼란은 관계를 더 망친다
확실히 미워하지 못하면, 애매한 태도가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전해진다. 적당히 상냥하고, 적당히 날을 세우는 모습은 오히려 관계를 더 뒤틀리게 한다. 단호하게 선을 그은 감정이 오히려 관계의 경계를 분명하게 만든다.

진짜 미움은 자기 인식의 기회다
누군가를 확실히 미워해보면, 나도 어떤 사람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무엇에 상처받고, 무엇을 용납 못하는지.
이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오히려 감정이 날카롭게 정리되고, 성장의 실마리가 열린다.

어설픈 용서는 결국 후회를 낳는다
‘그래도 사람인데…’라며 어설프게 덮는 용서는 결국 더 큰 상처로 돌아온다. 한번 용서했지만 또 반복될 때, 그때 드는 감정은 미움이 아니라 자책이다. 차라리 확실히 미워하고, 마음에서 잘라낼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미워할 때 가장 위험한 건, 마음을 흐리게 두는 것이다. 확실히 미워해야, 그 미움도 언젠가는 퇴장한다.
감정에 솔직해져야, 그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애매한 미움은 관계를 망치고, 마음을 병들게 만든다. 단호한 감정은 때로,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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