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몸의 이상 신호는 단순한 피로나 수면 부족 때문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경고일 수 있다. 특히 뇌혈관과 관련된 이상은 밤새 혈류 순환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에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단순히 ‘몸이 안 좋은 날’이라며 넘긴다면, 자칫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뇌졸중의 초기 신호는 상당히 미묘하고, 평소 자주 겪는 증상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아침에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심하고 점검해야 한다.
1. 아침에 눈이 부시고 어지럽다
기상 직후 눈앞이 흐릿하거나, 갑자기 시야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면서 중심을 못 잡는 증상은 뇌졸중 초기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아무 이유 없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며 걷는 것이 불안정하다면 뇌간 쪽 혈류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밤새 체온이 떨어지고 혈압이 낮아져 있다가 아침에 갑자기 움직이면서 혈류가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때는 단순한 빈혈이나 피곤함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2.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일어났을 때 몸의 특정 부위, 특히 오른쪽 또는 왼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뇌혈관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뇌졸중은 한쪽 신경이 마비되면서 대칭이 아닌 증상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잘못 자서 저린 것과 다르게, 움직이려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신경학적인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3.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새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말이 잘 안 나오거나, 발음이 엉키는 느낌이 든다면 말초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중추 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간단한 문장을 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의 초기 전조일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말이 이상하지?”라고 느낄 정도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자주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4. 얼굴이 한쪽만 처진다
거울을 보거나 세수를 하다 보면 한쪽 얼굴이 처져 있거나, 눈썹·입꼬리가 비대칭으로 보일 수 있다. 이는 안면 신경의 일시적 마비로 보일 수 있지만, 뇌졸중 전조 증상의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 증상이 특정 시간대, 즉 아침에 자주 반복된다면 원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눈이 잘 안 감기거나, 입 안에서 침이 자주 흐른다면 신경학적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얼굴 비대칭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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