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 요리 먹을 때 자주 곁들이는 ‘쯔란’은 특유의 향신료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다. 그런데 이 쯔란이 단순히 풍미를 더해주는 걸 넘어, 체지방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보기엔 그냥 갈색 가루 같지만, 사실 쯔란은 ‘커민’이라는 향신료로, 인도나 중동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소화를 돕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자주 활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이 성분이 실제로 체지방 감소와 관련 있다는 실험 결과들도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 커민 속 ‘테르페노이드’ 성분이 체지방 대사 촉진한다
쯔란의 주성분인 커민에는 테르페노이드 계열의 화합물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이 체내 지방세포의 대사 활동을 자극한다. 지방을 단순히 저장하는 상태에서 분해하는 방향으로 신호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거다.
특히 배나 허벅지 주변의 피하지방을 연소하는 데 도움이 되며, 대사율이 낮은 사람에게 더 효과가 클 수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식사 중 지방이 더 빠르게 분해되고, 체내 축적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2. 커민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쯔란을 꾸준히 먹으면 식사 후 혈당 상승폭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건 커민에 들어 있는 특정 폴리페놀 성분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잘 작동하면 혈당이 과하게 오르지 않고, 동시에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낮아진다.
체지방이 줄어들기 위해선 단순히 칼로리만 제한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 균형도 맞춰야 하는데 커민이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과식이 잦거나 단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3. 강한 향이 식욕을 자연스럽게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쯔란 특유의 진한 향과 매콤한 맛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식욕 억제에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 향신료는 대체로 뇌의 후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해서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만들고, 과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쯔란이 들어간 음식은 보통 간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아도 만족도가 높다.
이건 의도치 않게 섭취 칼로리를 줄여주는 간접적인 다이어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하기 힘들다면, 쯔란 같은 향신료 활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4.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낮추고 대사를 촉진시킨다
체지방은 단순히 에너지 저장소가 아니라,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커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염증이 줄면 인슐린 기능도 더 좋아지고, 지방의 분해 속도 역시 빨라진다. 즉, 쯔란을 섭취하는 게 직접적으로 지방을 녹이는 건 아니지만, 지방을 줄이는 데 유리한 체내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항산화력이 높은 식재료와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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