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에는 수입이 매달 들어오니 소비에 대한 위기감이 적다. 하지만 정년 이후, 고정 수입이 사라지고 나면 많은 이들이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정년 퇴직 이후 가장 많이 후회하는 소비는 대부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던 지출이다.

1. 보여주기식 고가 소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명품, 고급차, 과도한 외식에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은퇴 이후 그 물건들이 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존심이 만든 소비는 노후를 고단하게 만든다.

2. 자녀에게 과한 지원
결혼 자금, 집 마련, 유학비 등으로 자신들의 노후 자금을 줄줄이 쏟아붓는다. 자녀는 고마워하지만, 막상 본인 노후에 문제가 생기면 외롭고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사랑이 만든 소비였지만 현실에선 큰 짐이 되어 돌아온다.

3. 충동적인 투자와 사기성 소비
“노후를 위한 재테크”라는 말에 혹해 검증되지 않은 부동산, 펀드, 지인 소개 투자에 덜컥 돈을 넣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여유를 주려 했던 소비가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 투자 지식이 부족할수록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4. 필요 이상으로 크고 비싼 집
자녀가 다 출가했는데도 “언제 놀러 올지 모르니까”라는 이유로 큰 집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리비, 세금, 유지비로 고정지출이 커져 노후 생활이 빠듯해진다.
이사 한 번만 했어도 삶이 훨씬 여유로웠을 텐데, 하고 후회한다.

정년 퇴직 이후의 소비는 평생 소비 중 가장 전략적으로 해야 할 시기다. 늦게 깨닫는 소비의 실수는 되돌릴 수 없다.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지금은 괜찮겠지’라는 마음이다. 노후를 편하게 살고 싶다면, 소비에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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