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다 쓰고 난 뒤 빨간 망을 그대로 버리셨습니까? 실제로 주부 경력 30년 차들은 이 얇은 망 한 장으로 주방 세균을 싹 걷어내고, 냉장고 냄새까지 잡는 ‘만능 도구’를 만들어 씁니다.
설거지 수세미보다 거친 면이 기름때를 확실히 긁어내고, 일회용 탈취제보다 오래가는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양파망이 식탁 위 건강과 비용 절감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름때 지우는 ‘초강력 수세미’로 변신합니다
양파망은 섬유가 촘촘하면서도 적당히 거칠어 프라이팬 탄 자국과 조리대 틈새 기름때를 손쉽게 긁어냅니다.
기존 수세미에 망을 한 겹 감아 사용하면 주방세제가 덜 묻고 거품이 오래가 환경 호르몬 배출도 최소화됩니다. 끝난 뒤 망만 분리해 버리면 세균이 증식할 틈이 없어 무섭게 번지던 싱크대 냄새도 사라집니다.
냉장고 탈취제·제습제로 두 얼굴 효과를 냅니다
양파망에 남은 커피 찌꺼기나 녹차 티백을 넣어 냉장고 칸마다 걸어두면 활성탄 같은 흡착 작용으로 악취와 습기를 동시에 빨아들입니다.
상온 대비 습도가 20% 이상 떨어져 곰팡이 포자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별도 탈취제를 사지 않아도 전기세·교체 비용이 절감됩니다.
욕실 배수구 ‘머리카락 필터’로 하수구 막힘을 막습니다
망을 작은 원형으로 잘라 배수구 거름망 위에 얹으면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망에 먼저 걸려 하수가 역류하는 치명적 악취를 예방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망만 버리면 청소용 솔과 락스를 덜 써도 되므로 유독 가스 흡입 위험도 줄어듭니다.
채소·과일 보관망으로 신선도를 연장합니다
망의 통기성이 숨 쉬는 효과를 줘 감자·마늘·귤을 걸어두면 결로가 방지돼 곰팡이가 5일 이상 늦게 번집니다. 한 장소에 쌓아 두면 발생하던 호르몬 가스가 빠르게 흩어져 유통기한이 길어지므로 음식물 쓰레기량도 확 줄어듭니다.
양파망 하나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 주방·욕실·냉장고에서 번지던 세균과 악취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수세미·탈취제·필터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약됩니다. 오늘부터 양파를 꺼낸 뒤 망만 잘라 두어 곳에 활용하십시오. 작은 재활용 습관이 생활 위생과 지갑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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