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고 물 한 잔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그 물 대신 몸의 염증을 줄여주는 특정한 차를 마신다면, 하루의 컨디션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만성 염증으로 몸이 피로하거나 붓기, 소화불량, 잔병치레가 잦은 사람이라면 아침 첫 물 섭취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단순히 따뜻한 물보다 기능성 있는 차를 선택하면 염증을 낮추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잠에서 막 깬 공복 상태일수록 체내 흡수율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1. 강황차 – 커큐민 성분이 염증을 직접 억제한다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대표적인 천연 항염 성분이다. 강황차를 따뜻하게 우려 아침에 마시면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고, 관절 통증 완화나 소화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아침 공복에 마시는 게 효과가 좋다.
커큐민은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올라가므로, 소량의 올리브유 한 방울을 함께 타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단,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다.

2. 생강차 – 면역력과 염증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생강은 예로부터 감기나 몸살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지만, 그 핵심은 바로 ‘진저롤’이라는 성분이다. 이 성분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혈류를 촉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든다.
아침 공복에 생강차를 마시면 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몸속의 염증 반응을 조절해 하루 종일 피로감을 줄여준다. 생강을 너무 많이 넣으면 위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량씩 차로 우려내는 것이 좋다. 생강 껍질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3. 녹차 – 카테킨이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녹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염증 유발 원인 중 하나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특히 만성 염증이 쌓인 몸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마시는 녹차는 지방 분해와 대사 촉진 효과도 있어서 체중 관리 중인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단,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위가 약한 사람은 진하게 마시기보다는 연하게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빈속에 마시면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으니, 약간의 간식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4. 페퍼민트차 – 염증과 장 트러블을 동시에 잡는다
페퍼민트는 상쾌한 향만 있는 게 아니라 항염 효과도 있다. 특히 장 속 가스를 줄이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장 관련 염증 질환에도 좋다. 아침에 공복에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위산 역류 같은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두통이나 근육통처럼 염증성 통증에도 어느 정도 진정 효과를 줄 수 있다. 찬 기운이 있는 허브이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고, 너무 진하게 마시는 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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