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통증은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여겨진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앞에서 굽은 자세, 운동 부족 등이 반복되면서 허리가 쑤시고 아프기 시작한다. 그런데 대부분이 약이나 침, 마사지에만 의존한다는 게 문제다. 사실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의외로 ‘걷기’다.
단, 무조건 걷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하루에 일정한 시간,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걷는 게 핵심이다. 그중 ‘하루 70분 걷기’는 많은 사람들의 허리 건강을 되돌려준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1. 왜 ‘70분 걷기’가 허리통증에 효과적인가
단순히 걷는 것이 뭐가 대단할까 싶지만, 걷기는 허리 주변의 코어 근육을 자극하면서 척추에 직접적인 압박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70분이라는 시간은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최적화된 시간이다.
짧게 걷는 것보다 일정 시간 이상 걷는 게 뇌와 신경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증 인식 자체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즉, 물리적 효과와 심리적 안정감이 동시에 작용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2. 무작정 걷기보단 자세와 환경이 중요하다
허리에 좋은 걷기라고 해서 무턱대고 오래 걷기만 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건 걸을 때의 자세다. 고개는 들고 턱은 살짝 당긴 상태로,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는 자연스러운 보행이 필요하다.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양 어깨가 비대칭이면 오히려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가능한 평지에서 걷는 게 좋고, 신발은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외부 환경도 고려해서 공기 좋은 곳에서 걷는 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3. 초반엔 하루 30분부터, 점차 늘려가야 한다
처음부터 70분을 채우겠다고 무리하는 건 오히려 허리에 독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한 사람이라면 하루 20~30분 걷기부터 시작해서, 일주일 단위로 10분씩 늘려가는 게 안전하다. 이렇게 하면 몸에 무리도 가지 않고, 운동에 대한 적응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몰아서 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큰 차이를 만든다. 휴식일에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같은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도 좋다.

4. 허리 통증 줄이려면 걷기 외에도 함께 해야 할 것들
아무리 걸어도 생활습관이 엉망이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걷기 운동과 함께 의자에 앉는 자세, 수면 시 허리 지지 상태, 체중 관리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특히 비만은 허리에 주는 압박이 크기 때문에 걷기를 통해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결국 허리에도 도움이 된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이게 허리 주변의 근육과 신경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걷기만으로 완벽해질 순 없지만, 모든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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