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4년 차, ‘작은 거인’ 이선희의 음악 인생
이선희는 1984년 ‘J에게’로 데뷔해 대한민국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대표적인 여성 보컬리스트다.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알고 싶어요’, ‘인연’,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처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7세 서울시의원 당선, 정치인의 길을 걷다
이선희는 1991년, 만 27세의 나이에 서울 마포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출마해 최연소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마포의 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동그란 안경을 쓴 앳된 모습의 선거 포스터가 화제가 됐다. 4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 특히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에 힘썼다. 이선희는 한 방송에서 “원래 소년 소녀 가장 돕기에 관심이 많았다. 소속사에서 상의 없이 시의원에 등록해 어쩔 수 없이 정치 활동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시의원 출마 배경과 4년간의 의정 활동
이선희는 시의원 제의를 처음에는 고사했으나, “무보수 봉사직”이라는 설명에 마음이 움직여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실제로 4년간의 시의원 활동 동안 본인의 명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복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정계에서 은퇴하고 다시 음악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다시 본업으로, 리메이크 앨범과 음악적 행보
정치 활동을 마친 이선희는 다시 가수로 돌아와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다. 2014년 15집 ‘세렌디피티’ 이후 4년 만인 2018년,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리메이크 앨범 ‘le dernier amour(르 데르니에 아무르)’를 선보였다. 이 앨범에서는 김범수, 임창정, 버즈, 휘성, 나얼, 에일리 등 후배 가수들의 히트곡을 이선희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끝사랑’, ‘제발’, ‘바람기억’, ‘소주 한 잔’, ‘겁쟁이’,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선희의 사회적 영향력과 대중적 평가
이선희는 가수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의식과 봉사정신으로도 귀감이 되고 있다. 평양 예술단 공연 등 남북 문화 교류 현장에도 자주 참여하며, 음악과 사회활동을 병행하는 보기 드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은 “천상 가수이자 진정한 봉사자”라는 평가와 함께, 오랜 세월 변함없는 실력과 인품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요약
- 이선희는 27세에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4년간 의정 활동을 펼쳤다.
- 정치 활동 후 다시 가수로 복귀, 34년 차에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회적 약자 지원, 남북 문화교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대중은 이선희를 ‘작은 거인’이자 진정한 아티스트로 평가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