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식사는 하루 에너지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무엇을 먹느냐가 하루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과일이라고 아무거나 아침에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소화력, 혈당 조절, 위장 예민도를 고려해야 한다.
위장이 약해지고 대사율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공복에 먹기엔 적합하지 않은 과일도 분명 존재한다. 아래에서 아침에 섭취를 피해야 하는 과일 4가지를 살펴본다.

1. 감귤류(오렌지·귤·자몽)
감귤류는 산도가 높아 공복에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메스꺼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위벽이 점차 얇아지고 예민해져 산성 과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과당과 당질이 많아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기 쉬워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된다.
아침 공복보다는 식후 간식으로 섭취하면 위에 자극을 줄이고 당 흡수도 완만해진다. 식이섬유가 필요할 경우 바나나나 사과처럼 저산성 과일이 더 적합하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2. 수박
수박은 수분 함량이 높고 당분도 적지 않아 공복에 먹을 경우 혈당이 급상승할 수 있다. 또한 수분이 빠르게 흡수되며 혈액 내 삼투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저혈압이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 심혈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런 급격한 변화에 더 민감해진다.
아침 공복보다는 점심이나 이른 저녁 무렵 간식으로 나눠 먹는 것이 좋다. 적당량만 먹는다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오히려 피로를 부추길 수 있다. 냉장 보관된 찬 수박은 특히 위장에 부담을 준다.

3.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한 과일로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공복에 먹을 경우 이 효소가 위산과 반응하면서 위벽을 자극하고 통증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위염이나 위궤양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식후 디저트로 소량 섭취하면 단백질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신맛이 강하고 섬유질이 질긴 편이라 위장 부담이 크므로 첫 끼 식사로는 부적절하다. 항상 위장 상태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4. 키위
키위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인기가 높지만 공복 섭취 시 복부 팽만감이나 트림, 소화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산 성분이 강해 위장을 자극하며, 민감한 사람은 오히려 역류나 위산 과다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일부 사람에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공복 섭취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키위를 아침에 먹고 싶다면 요구르트나 오트밀과 함께 섞어 위장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 좋다. 단독으로 먹을 경우에는 식사 후 후식으로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하루 중 다른 시간대로 옮기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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