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레가루는 한 번 사고 나면 정작 쓰는 일이 많지 않아 주방 한쪽에 묵혀지기 쉽다. 하지만 이 가루 하나로 요리의 풍미를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카레가루에는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 있어 단순한 조미료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국, 찌개, 볶음, 소스 등 어떤 요리에든 소량만 넣어도 감칠맛이 더해지고, 몸속 염증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지금껏 써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1. 은은한 향과 감칠맛을 더한다.
카레가루 속에는 커민, 코리앤더, 강황, 후추 등 다양한 향신료가 섞여 있다. 이 조합이 요리에 은은한 향을 더하고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평범한 볶음요리나 찌개에도 티스푼 하나만 넣으면 전혀 다른 풍미가 살아난다.
소금과 간장만으로는 부족한 맛에 카레가루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특히 스튜, 계란요리, 두부 부침 등에 넣으면 이국적인 풍미가 자연스럽게 퍼진다. 매번 같은 반찬에 식상했다면 풍미를 살리는 간단한 변화가 될 수 있다.

2. 면역력과 항염 효과를 강화한다.
카레가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커큐민은 체내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일 반찬에 카레가루를 소량씩 섞어 조리하면 자연스럽게 커큐민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기름에 살짝 볶아 사용하는 방식은 커큐민의 체내 흡수를 도와 효과를 높인다.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잦은 잔병치레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이 될 수 있다.

3. 소화력을 돕고 장 건강에도 좋다.
카레가루에는 소화를 돕는 향신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커민은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생강과 고추 성분은 위장 운동을 촉진시켜 소화를 원활하게 만든다. 식후 더부룩함이나 복부 팽만감이 자주 있는 사람이라면 카레가루가 유용할 수 있다.
국이나 수프, 볶음밥에 약간만 넣어도 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장 내 유익균 환경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장 건강도 자연스럽게 챙길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잘 어울린다.

4.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고 경제적이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레가루가 있다면 기름에 먼저 볶아 향을 살린 뒤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계란찜, 샐러드 드레싱, 볶음 야채, 된장국에도 티스푼 1~2 정도 넣기만 하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스튜나 카레처럼 본격적인 요리가 아니더라도 소량만으로 충분한 효과가 있다.
너무 많이 넣으면 향이 강할 수 있으니 처음엔 적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루도 활용하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도 도움이 된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식재료 활용 방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