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는 주방 위생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김치, 생선, 반찬류의 냄새가 섞이면 아무리 청소해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탈취제를 따로 사서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의외로 ‘소주’ 한 병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마시다 남은 소주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냉장고 속에 그대로 넣어보는 게 좋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냄새 입자를 흡착하고, 냄새 원인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간단하지만 효과는 꽤 확실하다.

1. 소주의 알코올이 악취 성분을 중화시킨다
소주 속의 알코올은 냄새 입자와 결합하면서 휘발성과 자극성을 줄여준다. 특히 생선, 마늘, 젓갈류 같은 냄새는 냉장고 벽면이나 내부에 흡착되기 쉬운데, 알코올은 이런 잔여 냄새 분자를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냄새가 공기 중에 퍼지기 전에 중화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냉장고 냄새가 훨씬 부드럽고 상쾌하게 바뀐다. 따로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청소하지 않아도, 알코올이 스며들며 자연스럽게 탈취 효과를 만들어낸다. 냉장고 내부 습기 제거에도 작게나마 도움을 준다.

2. 뚜껑을 연 상태로 넣어야 효과가 발휘된다
소주를 그냥 닫힌 채 넣어두면 알코올이 휘발되지 않아 탈취 효과가 없다. 반드시 병뚜껑을 열고, 입구를 열어둔 상태로 보관해야 내부 공기와 직접적으로 반응한다. 뚜껑을 완전히 제거한 뒤 작은 종이컵이나 유리잔에 덜어 따로 두는 방법도 좋다.
특히 탈취 효과는 냉장고 내부의 공간이 클수록 더디게 퍼지기 때문에, 냄새가 심한 칸이나 김치 보관 칸 등 냄새 발생이 잦은 구역에 두는 게 효과적이다. 하루에서 이틀만 지나도 냄새의 변화가 체감될 정도로 달라진다.

3. 사용한 소주는 3~4일 간격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알코올은 공기 중에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탈취 효과가 사라진다. 보통 3일에서 4일 정도가 지나면 휘발이 대부분 끝나게 되므로, 이 시점에 새로운 소주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마시다 남은 소주가 없다면 일부러 저렴한 제품을 소량 구매해 탈취용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유통기한이 지나 마시지 못하는 소주를 활용해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나 하수구 주변에도 활용 가능하니, 일석이조의 활용법이 된다.

4. 냉장고 외에도 다양한 공간에 응용 가능하다
소주의 탈취 효과는 비단 냉장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발장, 화장실, 차량 내부 등 냄새가 정체되는 공간에도 활용하면 좋다. 다만 화기 근처에서는 알코올 성분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량의 소주를 탈취제로 활용하면 인공적인 향 없이 깔끔하고 무취에 가까운 상태로 공간을 정리할 수 있다.
향이 강한 방향제보다 부담이 적고, 간단한 생활 속 청결 유지법으로 자주 쓰일 수 있다. 특히 음식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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