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과일의 대표주자인 복숭아 중에서도 7월에 가장 제철을 맞는 품종이 바로 ‘천도복숭아’다. 일반 복숭아보다 껍질이 매끄럽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당도와 향에서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숭아 하면 솜털이 있는 백도나 황도를 떠올리지만, 천도복숭아는 겉모습부터 질감까지 확연히 다르다.
특히 냉장고에 잠시 넣어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었을 때의 청량감은 여름철 최고의 간식이 된다. 천도복숭아가 왜 7월에 가장 맛있는지, 다른 복숭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껍질에 털이 없고 식감이 아삭하다
천도복숭아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껍질에 털이 없다는 점이다. 부드러운 솜털로 덮인 일반 복숭아와는 달리, 매끈한 표면 덕분에 껍질째 먹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손질이 간편하고 씻기도 쉬워 여름철 간식용으로 인기다.
또한 과육이 단단해 베어 물었을 때 사과처럼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복숭아처럼 물러지지 않기 때문에 휴대하거나 보관하기에도 유리하다. 단단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도복숭아가 더 적합한 선택이 된다.

2. 당도는 높고 산미는 적당하게 조화된다
천도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진다. 특히 7월 중순 이후에 수확되는 천도복숭아는 일조량이 많아 당도 역시 극대화되는 시기다.
일반 복숭아보다 산미가 덜하지만 단맛과 적당한 산미가 조화를 이뤄 질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너무 물리지 않으면서도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천도복숭아가 훨씬 매력적이다. 잘 익은 천도복숭아는 껍질째 먹어도 단맛이 느껴질 정도다.

3. 보관성과 휴대성에서 뛰어나다
일반 복숭아는 잘 익으면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운반이나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천도복숭아는 과육이 단단하고 껍질이 두꺼워 상처에 강하다. 이 때문에 도시락, 소풍,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부담 없이 챙겨갈 수 있다. 냉장 보관 시에도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하며, 숙성이 더딘 편이라 급하게 상할 걱정도 적다.
외출이 잦은 여름철에는 천도복숭아 같은 단단한 과일이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 넣으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

4.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건강에도 이롭다
천도복숭아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건강과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을 보다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또 칼륨도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이유가 많은 과일이다. 매일 한두 개씩 간식으로 먹으면 여름철 건강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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