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베리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안토시아닌 덕분에 슈퍼푸드로 불릴 만큼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하지만 세척법에 따라 그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많은 사람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물에 오래 담가두는 세척’이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고 편리할 수 있지만, 이 방식은 오히려 블루베리의 품질을 망가뜨리고 보관성도 낮춘다. 블루베리는 구조상 수분을 쉽게 흡수하는데, 이를 방지하지 않으면 조직이 무르고 금방 상하게 된다.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씻느냐가 핵심이다.

1. 블루베리는 껍질이 얇고 수분 흡수가 매우 빠르다
블루베리는 수분 흡수가 빠른 구조라서 물에 오래 담그면 과육 안으로 물이 스며든다. 그렇게 되면 본연의 단맛이 희석되고 조직도 무르며 쉽게 터지게 된다. 또한 껍질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얇은 보호막인 ‘블룸’이 물에 씻기면서 사라지게 된다.
이 블룸은 유해균으로부터 열매를 보호하고, 신선도를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블루베리를 오래 물에 담그면 단순히 껍질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품질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먹기 전 간단한 세척만으로 충분하다.

2. 흐르는 물에 짧게 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블루베리는 식사 직전,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살짝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손으로 가볍게 헹구면서 먼지나 이물질만 제거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물에 오래 담가 두지 않으면 과일의 식감과 단맛도 유지할 수 있으며, 금방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씻고 나서 바로 먹지 않고 남은 양을 그대로 보관하면, 과일 사이에 남은 수분이 곰팡이나 부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세척은 철저히 ‘즉시 섭취할 양만’ 하는 게 올바른 방식이다.

3. 세척 후 바로 보관하면 오히려 상하기 쉬워진다
블루베리를 한 번에 다 씻어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금방 상하게 만드는 습관이다. 수분이 남은 채로 밀폐 용기에 넣으면 내부 습도가 높아지고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온도 차로 인한 응결 현상까지 생기며 과일이 눅눅해진다. 만약 부득이하게 미리 씻어야 한다면, 부드러운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넓게 펼쳐 통풍이 잘 되는 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먹을 만큼만 바로 씻는 것이다.

4. 세척 전 보관은 원래 포장 상태 그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블루베리를 구입한 뒤에는 원래 담겨 있던 포장 상태 그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부분의 포장 용기는 과일 간 통기성을 고려해 설계되어 있어 습기와 곰팡이를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비닐봉지나 밀폐 용기로 옮겨 담을 경우 통풍이 막혀 부패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블루베리를 손상 없이 오래 보관하려면 ‘세척 전 냉장보관, 세척은 섭취 직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습관 하나가 과일의 신선도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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