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읍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4-0091/image-e882b9a9-c569-4e36-93d1-c52ab6918db1.jpeg)
어렵게 폐지를 모아 번 돈으로 고향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온 80대 어르신이 또 한 번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8일 전북 정읍시는 칠보면 수청리 출신의 박순덕(89) 할머니가 고향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4천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박 할머니가 지난달 열린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받은 뒤, 그 기쁨을 고향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진행됐다.
박 할머니는 평생 폐지와 빈 캔을 주워서 모은 돈으로 기부를 실천해왔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두고 묵묵히 이어온 선행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2021년부터 현재까지 칠보면에 기탁한 금액은 총 1억9천650만원이었고, 이번에 전달한 장학금 4천만원을 더하면 누적 기부액은 무려 2억3650만원에 달한다.
박 할머니는 19세 때 고향을 떠났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늘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박 할머니는 “경제적 사정으로 배움의 길을 접는 고향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고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평생 고된 노동을 이어왔다.
박 할머니는 “태어나고 자란 정읍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고향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성 어린 기부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주신 박순덕 할머니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장학금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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