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잘 지내던 부부라도, 말 한마디에 마음이 닫히는 순간이 생긴다. 사랑은 쌓이는 만큼 무너지는 속도도 빠르다.
특히 습관처럼 나오는 말투 하나가 서로의 존중과 애정을 갉아먹는다.

1. “내가 그래서 뭐랬어?”라는 말투
상대의 실수나 판단을 지적하며 우위를 점하려는 말이다. 이미 일이 벌어진 뒤에 되묻는 이 말은 위로가 아닌 비난으로 들린다. 문제 해결보다 자존심 싸움이 돼버리기 때문에 갈등만 깊어진다.

2. “당신은 맨날 그래”라는 일반화
한 번의 실수를 평생의 문제로 몰아가는 말이다. 이 말은 상대의 성격 자체를 부정하는 인식으로 작용해, 죄책감보다 반발심을 유발한다. 부부 사이에서 가장 피해야 할 대화법이다.

3. “됐어, 말 안 할게”라는 단절형 회피
속마음을 숨기며 대화를 차단하는 말이다. 상대는 이유도 모른 채 소외감을 느끼고, 서운함은 점점 불신으로 번진다. 감정을 숨기면 깊어지지 않고 멀어지게 된다.

4. “내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참는 줄 알아?”라는 희생 강조
자신의 고생과 인내를 무기처럼 꺼내는 말이다. 애정을 주는 게 아니라 빚처럼 남기게 되며, 상대는 위축되거나 죄책감에 지친다. 사랑은 계산하지 않을 때 더 깊어진다.

말투는 사랑을 지키는 기술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를 존중하는 말투는 필수다.
상처 주는 말 대신, 함께 살아가는 말을 배우는 것. 그게 좋은 부부가 되는 진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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