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신호들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식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당뇨로 진단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수치를 넘어서기 전까지 자각하지 못한다. 당뇨병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해야 하며, 방치할 경우 신장, 눈, 신경, 심혈관에까지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신호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조용히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전조증상들을 평소 잘 관찰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4가지 증상을 기억해두는 것이 예방의 시작이다

유독 갈증이 심하고 물을 자주 찾는다
혈당이 높아지면 몸은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체내 수분을 끌어다 쓰기 시작한다. 그 결과 입이 마르고 유독 갈증을 느끼게 되며, 아무리 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 잠자다 깨서 물을 찾거나, 하루에 평소보다 몇 배 많은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단순한 갈증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단순 더위로 오해하기 쉬워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데도 계속 갈증이 난다면 혈당 체크가 필요하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야간뇨가 잦아진다
고혈당 상태에서는 몸이 과도한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려 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 특히 밤중에 2~3번 이상 화장실을 가는 경우라면 단순한 수면 패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방광 이상이나 전립선 문제로 오해하기 쉽지만, 혈당 상승으로 인한 초기 반응일 수 있다.
요당이 증가하면 수분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소변의 양도 많고 색도 연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그 원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혈당 측정을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식사했는데도 허기지고 피로감이 계속된다
당이 혈액 속에 머물러 세포 안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음식을 충분히 먹어도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허기와 피로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식사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거나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혈당 문제가 의심된다.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느낌이 지속되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기기 쉽지만, 당 대사에 이상이 생긴 신호일 수 있다. 몸이 제때 에너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안구의 혈관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안구 내 수분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노안이나 피로로 오해하기 쉽지만, 갑작스럽게 시력 변화가 느껴진다면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당뇨망막병증처럼 눈에 합병증이 생기기 전 단계일 수도 있다. 당뇨병은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기부터 관찰이 중요하다. 눈의 변화는 내부 건강의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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