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10명 중 7명이 모르는 ‘물’ 제대로 마시는 법
하루에 얼마나 물을 마시고 계신가요? 많은 이들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은 익히 알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언제,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식습관과 생활 리듬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하루 2리터라는 말만 따라가는 경우,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하루 물 섭취량은 개인의 체중, 활동량, 기온, 식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몸의 필요에 맞게,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물을 제대로 마셔야 하는 이유
물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닙니다. 혈액 순환, 체온 조절, 소화, 노폐물 배출 등 우리 몸의 기본적인 대사 기능에 관여하는 필수 성분이에요.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두통이나 변비도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운동 후엔 탈수 증상이 더욱 빨리 나타날 수 있어요.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신장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게 되면 전해질 불균형이나 속쓰림, 저나트륨증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얼마나 많이’보다는 ‘어떻게’가 더 중요합니다.

제대로 물 마시는 6가지 방법
갈증이 나기 전 마시기
갈증은 이미 탈수가 시작된 신호입니다. 목이 마르기 전, 의식적으로 물을 조금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미지근한 물이 더 좋다
차가운 물보다 30도 내외의 미지근한 물이 위에 부담을 덜 주고 흡수도 잘 됩니다. 아침 기상 직후나 식사 전엔 특히 미지근한 물이 추천됩니다.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마시기
한 번에 많은 양을 들이키는 것보다, 하루 종일 자주 나눠 마시는 게 좋습니다. 250ml 컵으로 6~8잔 정도가 적당하고, 식사 전후, 외출 전후, 자기 전 등 일정한 타이밍을 정해두면 편해요.
식사 직후는 피하기
식사 직후 바로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소화 효소를 희석시켜 소화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식사 전 30분, 식후 1시간쯤에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소변 색깔로 점검하기
맑거나 연한 노란색 소변은 적정 수분 상태를 나타냅니다. 반면 진한 노란색, 냄새가 강할 경우 수분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으니 체크해보세요.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기
활동량이 많은 날, 땀을 많이 흘린 날은 물 섭취량을 조금 늘리고, 반대로 활동량이 적은 날에는 무리하지 않고 기본적인 수분 보충만 하면 충분합니다.

한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실천 팁
아침 기상 직후 한 잔
자는 동안 땀과 호흡으로 수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마시면 장운동을 도와 아침 배변에도 도움이 됩니다.
식전 30분 한 잔
식사 전 미리 물을 마시면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과식을 방지할 수 있어요.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겐 포만감 유지에도 효과적입니다.
운동 전·중·후 한 잔씩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 전후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아요. 단, 과하게 마시지 말고 한 번에 100~150ml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 시간대 물 부족 주의
많은 사람이 아침에는 물을 챙겨 마시지만, 오후 3~6시쯤 되면 수분 섭취가 줄어들기 쉽습니다. 이 시간대엔 두통이나 무기력이 오기 쉬우니, 물을 한두 잔 챙겨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채소·과일로 보조 수분 섭취
오이, 토마토,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제철 식재료를 식단에 자주 활용해보세요. 물을 억지로 마시기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보완책이 됩니다.

물 잘 마시는 습관이 바꾸는 변화
물을 꾸준히 잘 마시다 보면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띕니다. 두통 빈도가 줄고, 변비가 개선되며, 피부가 조금 더 촉촉해집니다. 몸이 무겁거나 무기력한 느낌도 가볍게 풀어지죠. 이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확 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꾸준한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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