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도 바삭하게 조리할 수 있어 건강 조리 도구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감자튀김이나 웨지감자처럼 간편한 간식으로 자주 애용되지만, 감자를 에어프라이어로 굽는 것만큼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고온에서 감자가 조리되면서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유해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가열된 탄수화물 음식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문제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점이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서서히 건강을 갉아먹는 조리법이 될 수 있다. 감자는 무조건 바삭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어떤 물질인가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나 빵, 커피콩처럼 탄수화물과 아미노산이 결합된 식품이 고온에 노출될 때 생성된다. 특히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전분이 많은 식재료가 갈색으로 변할 때 집중적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 노화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잠재적인 발암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감자를 굽는 방식 하나가 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에어프라이어 조리의 맹점
에어프라이어는 겉을 빠르게 익히기 위해 단시간에 높은 온도를 가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180도 이상의 온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감자 속 성분은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조건에 정확히 맞춰진다. 문제는 이 온도에서 갈변이 일어나는 순간 이미 유해물질이 생성됐다는 점이다.
또한, 감자의 당 함량이 높을수록 이 물질은 더 많이 형성된다. 간단하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심코 반복하다 보면 매일 유해물질을 조금씩 축적하는 셈이 된다. 조리의 편리함이 항상 건강을 보장하진 않는다

더 안전한 감자 조리법은
감자를 굽기보다 찌거나 삶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 끓는 물에서 조리하면 온도가 100도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에 아크릴아마이드가 거의 생성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것도 온도 조절이 가능해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다.
식감이 아쉬울 경우에는 찐 감자를 팬에 살짝 구워 겉면만 바삭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조리 방법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간식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감자 섭취 시 주의할 점
감자는 고탄수화물 식품이기 때문에 당지수가 높고, 조리 방식에 따라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특히 튀기거나 구운 감자는 혈당 부담과 함께 노화 물질까지 증가시킬 수 있어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부담이 된다.
섬유질이나 단백질과 함께 조리하거나 섭취 순서를 조절해 혈당 급등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자는 건강한 식품이지만 조리법에 따라 해로운 음식이 될 수도 있다. 익숙한 조리 습관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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