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시승기 : 패밀리카 추천, 승차감이 정말 좋다.

재롬 2025.07.11 조회수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재롬입니다.

최근 르노의 야심작, 르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 E-Tech)을 시승하였습니다.

르노 세닉 전기차

1996년 유럽 최초의 컴팩트 MPV로 등장하며 ‘패밀리카’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던 세닉이 2023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전기차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출시와 동시에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그 존재감을 증명했죠.

과연 르노 세닉 E-Tech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선사하는 주행의 즐거움

세닉 E-Tech는 르노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Ampere)가 개발한 AmpR Med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한 전기차와는 달리, 처음부터 전동화를 전제로 만들어진 덕분에 차체 균형, 배터리 배치, 공간 활용성, 주행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르노 세닉

민첩성과 세단 같은 부드러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세닉 E-Tech가 SUV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세단을 운전하는 듯한 민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는 것입니다.

휠베이스는 길어졌지만, 조향비가 12대 1로 낮게 설정되어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대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죠. 특히 스티어링 휠 최대 회전수가 2.34회전에 불과해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 시에도 조작이 매우 용이했습니다.

르노 세닉

회전 직경 10.9m, 롤링 각도 0.4°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이 차는 민첩성과 승차감 사이에서 이상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코너링 시 차체의 기울어짐이 거의 없어 동승한 사람도 흔들림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긴 휠베이스와 넓은 트레드, 정교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고속 주행에서도 뛰어난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차체 하부에 통합된 배터리는 무게 중심을 낮춰 불안한 느낌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죠.

경쾌한 퍼포먼스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세닉 E-Tech는 비교적 가벼운 공차 중량(최소 1,855kg)에 최고 출력 160kW(218ps), 최대 토크 300Nm의 전기 모터가 결합되어 출발부터 고속 주행까지 전 영역에서 막힘없는 주행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7.9초 만에 가속하는 능력은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탄력 있는 가속감을 만끽하게 해주었죠.

르노 세닉

5단계 회생 제동과 원 페달 드라이빙의 매력

전기차의 효율성은 회생 제동 시스템에서 시작됩니다. 세닉 E-Tech는 스티어링 휠 뒤 패들 시프트 레버로 회생 제동 강도를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의 성향이나 주행 환경에 맞춰 세밀한 감속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은 도심 구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횟수를 현저히 줄여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주었고, 더욱 직관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나만의 주행 경험, 멀티 센스

르노 세닉 멀티 센스

멀티 센스 설정은 세닉 E-Tech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기능이었습니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페르소(사용자 맞춤) 총 네 가지 모드를 통해 실내 조명, 실내 온도, 화면 색상 같은 감성적인 요소는 물론 스티어링 휠 저항, 파워트레인 설정 등 주행과 관련된 요소까지 맞춤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4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르노 세닉 멀티센스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기술

르노 그룹은 2030년까지 차량 전체 질량 대비 재활용 재료 비율을 33%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세닉 E-Tech는 이러한 르노의 지속 가능성 비전을 고스란히 담아낸 모델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신뢰성

세닉 E-Tech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 87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최대 460km(국토부 인증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130kW 급속 충전 시 약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됩니다.

특히 10년 또는 16만 km까지 배터리 보증을 제공하는 점은 장거리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가 모듈화된 12개 파츠로 조립되어 고장 시 부분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배터리 해체 후에도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주요 자원의 65% 회수율을 보여준다고 하니, 단순한 친환경을 넘어선 순환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하는 르노의 철학이 돋보였습니다. 환경부 기준 배터리 재활용 계수 1등급 이상을 충족하여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획득했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는 부분이죠.

차량 곳곳에 스며든 지속 가능성

세닉 E-Tech는 단순히 전기차라는 것을 넘어, 차량 곳곳에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했습니다. 차량 총 24% 이상이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었고, 폐차 시에도 배터리를 포함한 차량 전체의 약 90%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차체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약 40kg, 재활용 강철 37%가 적용되었고, 도어 가니쉬에는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을 25% 적용했습니다. 보닛과 도어 패널에도 최대 40%의 재활용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르노의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르노 세닉 인테리어

특히 놀라웠던 점은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스티어링 휠은 가죽 질감의 합성 코팅 원단으로, 시트는 100% 직물 소재 혹은 바이오 소재로 대체되어 탄소 발자국은 줄이면서도 품질과 촉감, 편안함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세심한 설계는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르노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예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세닉 E-Tech는 SUV의 특징과 세단의 우아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현대적인 패밀리카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낮아진 벨트라인과 부드러운 실루엣은 도시적인 세련미를 더했고,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차량에 강렬한 존재감과 개성을 부여했습니다.

르노 세닉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솔라베이®

실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였습니다. 재활용 유리를 50% 사용한 1.65m²에 달하는 넓은 글라스 루프는 전체 혹은 앞뒤 좌석 구간별로 투명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탑승자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빛의 유입과 프라이버시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차양이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차량 경량화에도 기여한다고 하니, 르노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외선 차단율 99%, 열에너지 투과율 약 16%로 일반 글라스 선루프 대비 2.5배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솔라베이

가족을 위한 넓고 실용적인 공간

패밀리카로서 세닉 E-Tech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넉넉한 실내 공간입니다. AmpR Medium 플랫폼 덕분에 2열 무릎 공간이 278mm, 머리 위 공간이 884mm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장거리 주행에도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르노 세닉 인테리어

545L의 트렁크 공간은 2열 폴딩 시 1,670L까지 확장 가능하여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했죠.

특히 뒷좌석에 마련된 인지니어스(Ingenius)® 암레스트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거치대, C-타입 충전 포트, 컵 홀더를 갖추고 있어 이동 중에도 아이들이 영상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스키 스루 기능도 있어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르노 세닉 인지니어스(Ingenius)® 암레스트

인간 중심의 혁신 기술,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 경험

르노 세닉 E-Tech는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휴먼 퍼스트(Human First)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진화하는 디지털 라이프 동반자, openR link

운전자의 시각과 촉각에 최적화된 openR link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직관적인 조작감을 제공했습니다. 12인치 가로형 클러스터와 12인치 세로형 터치 스크린으로 구성된 L자형 디스플레이는 마치 조종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인 774cm²의 화면 면적은 정보를 시원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르노 세닉 openR link 멀티미디어 시스템

다양한 주행 상황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는 6가지 클러스터 UI 레이아웃은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Face ID 기능

특히 Face ID 기능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하여 미리 저장된 프로필을 자동으로 로딩해 시트, 미러, 오디오, 디스플레이 설정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에서는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GAS) 대신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탑재

하여 T맵,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등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앱은 물론, 전화, 메시지, 음악 스트리밍 등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이 르노(My Renault) 앱을 통해 EV 경로 안내, 원격 공조 제어, 예약 충전 등 전기차 전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전기차 라이프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였습니다.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

세닉 E-Tech는 사고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 에어백 전개 시 배터리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 그리고 사고 시 차량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여 인명 구조 시간을 단축하는 큐레스큐(QRescue) 코드와 같은 르노 고유의 안전 기술들을 적용했습니다. 실제로 큐레스큐 코드를 활용하면 인명 구조 시간을 최대 15분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이 기술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게시글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도로 위 당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르노의 ‘휴먼 퍼스트’ 정신

자동차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단 1분이라도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사람들을 구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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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NCAP(EURO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5 스타를 획득한 것은 세닉 E-Tech의 뛰어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성인 탑승자 보호 88%, 어린이 탑승자 보호 89%, 보행자 보호 77%, 안전 기술 85%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하니, 안심하고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는 차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