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건조한 날씨나 보습 부족 때문에 발뒤꿈치가 갈라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갈라짐이 심해지고, 보습제를 발라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발뒤꿈치가 굳어지고 피가 날 정도로 갈라지는 경우라면 당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이 높아지면 말초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피부 회복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발 건강은 몸 상태를 보여주는 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혈당은 피부 재생을 늦춘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혈액 속에 당이 과도하게 존재하면서 혈관과 신경에 손상을 준다. 특히 손발 끝처럼 말초 부위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회복이 더디다. 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 않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부가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기게 된다.
발뒤꿈치는 체중이 집중되는 부위라 마찰이 많아 이런 증상이 더 잘 드러난다. 갈라진 피부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어 빠른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는 피부 건조와도 관련 있다
당뇨병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피부 건조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쉽게 메마르고 갈라지게 된다. 특히 땀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의 피지 분비도 줄어들어 보습 유지가 어렵다.
이로 인해 발뒤꿈치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어 균열이 발생한다. 아무리 보습제를 발라도 근본적인 혈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된다

말초신경 이상도 영향을 준다
고혈당은 신경에도 영향을 주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무뎌지는 경우가 많고,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더라도 인지하지 못해 방치되기 쉽다.
작은 상처나 갈라짐이 심해져도 느끼지 못하고, 그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궤양이나 심한 경우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발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갈라짐이 있으면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관리와 예방은 이렇게 해야 한다
우선 혈당 조절이 가장 우선이다. 혈당이 안정되면 피부 재생력도 함께 회복되기 때문이다. 발은 매일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유분이 풍부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또한 딱딱한 굳은살을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는 전문적인 발관리 제품을 활용하거나 필요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쿠션감 있는 양말과 통풍 잘 되는 신발 착용도 중요하다. 사소해 보이지만 발뒤꿈치 상태는 전신 건강의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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