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입소문으로 브래드 피트까지 잡고 역주행 흥행중인 기적의 韓영화

필더무비 2025.07.12 조회수

한국영화 ‘노이즈’, 브래드 피트의 ‘F1’까지 이기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다

무더운 여름, 극장가에 예상치 못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선빈 주연의 한국 영화 ‘노이즈’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 괄목할 만한 흥행세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김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공포 스릴러다.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아파트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인공 주영(이선빈 분)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영화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현대 사회의 민감한 문제인 층간소음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개봉 초반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와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흥행 역주행을 시작했다. 특히, 7월 1일에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영화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7월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이즈’는 7월 6일 하루 동안 50,67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이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일일 관객 수 65,656명과 불과 1만 5천여 명 차이로, ‘노이즈’의 흥행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하게 한다.

‘노이즈’는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한국영화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개봉 첫 주말 관객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자체 역주행에 성공했다. 개봉 2주차 주말에는 ‘F1 더 무비’를 제치고 흥행 역주행에 성공,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맹추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이즈’는 개봉 2주차 주말에도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모두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노이즈’의 흥행에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사운드로 주는 공포가 무서운 영화”, “요 몇 년 사이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제일 잘 뽑힌 영화인 듯”,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일상 속 최악의 공포, 층간 소음”, “마지막까지 오싹하네요”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총제작비 35억 원이 투입된 ‘노이즈’의 손익분기점은 100만 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노이즈’는 이번 주 내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이즈’의 주연을 맡은 이선빈은 현실에 지친 워킹우먼이자 언니로서의 절박함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민석은 실종된 동생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아 극의 미스터리함을 더했고, 류경수는 오해와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랫집 이웃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노이즈’의 흥행은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특히, 50억 원 안팎의 중예산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둔 것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소재 등 ‘노이즈’의 흥행 요인이 다양하다”며 “여름 극장가에서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노이즈’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그리고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