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 수분 함량이 높고 달콤한 맛 덕분에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그런데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데 그치지 않고, 특히 ‘남성 건강’에 상당히 좋은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들로 점차 밝혀지고 있다.
수박에 포함된 특정 성분들이 남성의 혈관 건강과 성기능, 근육 회복, 전립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흔히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진 석류나 아보카도와는 달리, 수박은 남성의 생리적 구조에 밀접하게 연관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트룰린 성분이 혈관을 확장시킨다
수박 속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의 일종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아르기닌으로 전환돼 산화질소를 생성하고, 이 산화질소가 혈관을 이완시키면서 혈류를 개선시킨다. 혈관이 원활하게 확장되면 혈압이 안정되고, 남성에게 중요한 혈류 관련 기능도 향상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시트룰린이 자연적인 방식으로 성기능을 보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비아그라처럼 강한 약물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식이에서 무해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항산화 성분이 정자 건강에도 작용한다
수박은 리코펜 함량이 높은 과일 중 하나이며,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다. 리코펜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남성의 생식세포인 정자의 운동성과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리코펜은 전립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정기적인 섭취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가열된 토마토보다 흡수율은 낮지만, 신선한 수박을 자주 먹는 습관만으로도 꾸준한 리코펜 보충이 가능하다

운동 후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운동을 자주 하는 남성에게 수박은 근육 회복을 도와주는 간식으로 적합하다. 수박에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C 같은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근육 피로 해소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 후 생기는 젖산 축적을 줄이는 데 시트룰린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닝 직후 수박을 섭취하는 것이 회복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설탕 음료나 단백질 바 대신 수박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수분 공급은 기본, 대사 조절에도 좋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여름철 수분 보충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순한 수분 보충 외에도 이 과일은 체내 대사 조절에 도움을 주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혈압을 낮춰주는 칼륨, 체온을 조절하는 수분, 그리고 피부 재생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 C까지 고루 갖췄다. 당분이 많아 다이어트에 불리하다고 오해받지만, 적당량을 섭취한다면 오히려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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