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에 흔히 있는 식재료들 중에는 ‘먹는 용도’보다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쪽’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천연 성분 그대로 피부에 흡수되면 미백, 진정, 보습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감성 피부이거나, 화학성분이 많은 시중 마스크팩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천연 팩이 더 적합하다. 아래 네 가지 식품은 생각보다 의외지만, 피부에 양보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재료들이다.

감자 – 열감 진정과 색소 침착 완화에 탁월하다
감자는 피부에 직접 바를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열감, 붉은 기, 색소 침착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생감자를 얇게 썰어 얼굴에 올리면 즉각적인 쿨링감이 있으며, 눈 밑에 올리면 다크서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감자에 들어 있는 효소 성분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자극 없이 각질을 정돈하는 데 좋다. 감자를 곱게 갈아 밀가루 한 스푼과 섞어 팩으로 사용하면 자극 없이도 피부 톤을 밝히는 데 효과적이다. 단, 감자는 산화가 빠르므로 만들고 나서는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트밀 – 민감한 피부의 진정과 각질 제거까지
오트밀은 단순한 곡물이 아니다. 물에 불리면 점성이 생기며, 이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면서 가려움 완화, 각질 정돈, 트러블 진정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여름철 햇빛에 노출된 피부나 예민해진 상태에 아주 잘 맞는다.
오트밀 팩은 따뜻한 물에 불린 뒤 꿀이나 요거트를 함께 섞어 피부에 도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사용 후 세안하면 피부결이 부드럽고, 당김 없이 촉촉함이 오래 남는다. 피부장벽이 약한 사람, 알레르기성 피부에도 비교적 자극이 적다.

녹차잎 – 피지 조절과 모공 수렴에 효과적이다
녹차에는 카테킨, 탄닌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 염증 억제, 피지 분비 조절에 뛰어나다. 특히 지성 피부나 여드름이 잦은 사람에게 녹차 팩은 강력한 자연 치료제가 될 수 있다. 피부에 쿨링 효과도 주며 모공을 조여주는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녹차 티백을 우려낸 뒤 남은 잎을 으깨거나, 말린 녹차잎 가루에 물이나 알로에 젤을 섞어 도포하면 된다. 팩을 한 뒤에는 찬물로 마무리 세안을 해 모공 수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달걀 흰자 – 모공 관리와 리프팅에 효과적이다
달걀 흰자는 피부에 바르면 리프팅 효과와 함께 모공 속 노폐물 흡착에 탁월한 성분이다. 특히 번들거리는 T존 관리에 효과적이며, 꾸준히 사용하면 모공이 조여지고 피부결이 정돈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거품을 내듯 잘 휘저어야 하며, 브러시나 손으로 얇게 펴 발라 10~15분간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 건조해지면 당김이 심하므로 너무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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