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라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탄산음료다. 식후에 시원하게 한 잔, 피곤할 때 당기듯 마시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식품영양학계에서는 콜라 한 잔이 수명을 약 12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고를 내리고 있다. 단순히 살이 찌거나 당분이 많다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건강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왜 콜라 한 잔이 이토록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걸까?

과도한 당 섭취는 대사 시스템을 공격한다
콜라 355ml 기준 한 캔에는 약 39g, 각설탕으로 따지면 10개에 가까운 당분이 들어 있다. 이 당은 대부분 ‘액상과당’ 또는 ‘고과당콘시럽’이라는 형태로 들어가 있는데, 이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췌장에 무리를 주며 인슐린 저항성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혈관 내 염증 반응이 촉진되고, 장기적으로는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결국 이런 질병들은 모두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 한 캔의 콜라라도, 매일 마신다면 몸은 ‘만성 대사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인산염과 인공첨가물이 신장과 뼈를 갉아먹는다
콜라에는 청량감을 위해 인산염(인산나트륨)이 첨가된다. 이 성분은 체내 인 대사를 혼란시켜 뼈에서 칼슘을 빼내고,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위험을 높인다. 또한 인산염은 신장에 부담을 주며, 특히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위험한 성분이다.
여기에 인공감미료, 캐러멜 색소, 합성 보존료 등 다양한 화학첨가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간과 신장의 해독 부담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역할까지 한다. 겉보기에는 그저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지만, 몸 안에서는 해독과 방어를 위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카페인은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한다
콜라에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일반 콜라 한 캔에 약 30~40mg, 다이어트 콜라의 경우 그 이상인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이 카페인이 부교감신경을 억제하고 교감신경을 과하게 자극해, 심박수 증가·불면·불안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신경계 자극은 일시적 에너지를 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신체 회복 리듬과 수면 질을 떨어뜨려 장기적인 회복력을 약화시킨다. 카페인 민감한 체질이 아니더라도, 습관적으로 섭취할 경우 몸은 서서히 스트레스 호르몬에 익숙해지며 피로 회복이 더뎌진다.

건강 수명을 단축시키는 복합적 작용의 결과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은 수백 가지 식품을 분석해, 섭취 시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연장시키는 ‘식품 수명 점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콜라 한 캔은 평균적으로 수명을 약 12분 단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일 성분이 아닌 당, 인산염, 인공첨가물, 카페인의 복합적 부작용이 쌓인 결과로 보아야 한다.
하루 한 캔이 쌓여 일 년이면 365잔, 10년이면 3,650잔이다. 여기에 포함된 당분, 첨가물, 화학성분의 총합은 혈관, 장기, 세포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준다. 콜라를 절대 마시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마시는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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