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시모토 칸나(25)로 크게 주목받는 지하아이돌 나카가와 코코로(22)가 소속사와 석연찮게 결별했다. 법적 조치를 운운한 점에서 일부 팬들은 계약 문제가 확실하다고 추측했다.
일본 지하아이돌 그룹 아마이모노 츠메아와세(Amaimono Tsumeawase)의 소속사 SPJ 엔터테인먼트는 9일 공식 X를 통해 그룹 내 최고 지명도를 자랑하는 나카가와 코코로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X에 올린 공지에서 “오는 27일 라이브 공연을 끝으로 나카가와 코코로가 아마이모노 츠메아와세를 졸업한다”며 “그간 아껴주고 응원한 팬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티스트가 팀을 나가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리지 않았다.

나카가와 코코로는 2023년 데뷔한 아마이모노 츠메아와세 주축 멤버로 활동해 왔다. TV 출연 없이 오로지 라이브 무대로만 승부를 거는 지하아이돌의 특성상 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인기를 다져갔다. 2013년 콘서트 사진이 ‘기적의 한 장’으로 이슈가 되며 전국구 스타가 된 하시모토 칸나도 후쿠오카 지역 지하아이돌 출신이다.
나카가와 코코로는 하시모토 칸나처럼 공연 사진 한 장이 팬들 눈에 들면서 지하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는 참이었다. 제2의 하시모토 칸나, 제2의 일본 천년돌로 조명을 받는 와중에 갑자기 소속사를 나온다는 소식에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나카가와 코코로는 9일 X에 글을 올리고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해고 사실을 당일에 통보받았다”며 “구체적인 이유 없이 소속사와 팀을 나오게 돼 팬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건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향후 대응을 검토 중이다”며 “사무소와 계약에 어긋나거나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카가와 코코로는 이튿날 X에 올린 글에서 “10일 자로 소속사를 나오게 됐다”고 재차 보고했다. 모든 결정이 원만하게 내려졌다고 입장을 바꾼 그는 “팀이 아닌 혼자서도 많은 팬들에 좋은 기운을 주고 싶다. 이런 식으로 헤어지게 돼 죄송하다. 어디서든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현지 연예계 관계자들은 소속사와 나카가와 코코로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봤다. 일방적으로 탈퇴를 발표한 소속사가 나카가와 코코로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모종의 합의를 제안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어찌 됐건 나카가와 코코로가 당분간 활동을 쉬게 되면서 제2의 천년돌을 기대한 일본 대중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한 팬은 “지하아이돌도 얼마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줄 알았는데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 인간이 만든 댐, 자전축·해수면까지 영향
- 인간이 만든 댐, 자전축·해수면까지 영향
- 바퀴벌레가 지구에서 싹 사라진다면
- 바퀴벌레가 지구에서 싹 사라진다면
- 삼첩기 북미 하늘 누볐던 신종 익룡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