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한 장, 그런데 위치는 카자흐스탄?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다. 깔끔한 외관, 아파트 앞 놀이터, 단지를 둘러싼 조경과 정돈된 인도. 전형적인 한국 신축 아파트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위치는 뜻밖에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였다. 많은 네티즌들이 “우리 동네 아파트랑 똑같다”, “분양 페이지 사진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사진만 봐서는 서울이나 성남, 수원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 낯설지 않은 그 장면이 이국적인 도시 아스타나에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 국내 건설사가 1조 넘게 들여 만든 ‘K-아파트’
이 단지의 이름은 ‘하이빌 아스타나’. 국내 중견 건설사 동일토건이 2004년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다.
2005년 착공, 2016년 완공까지 무려 11년간 진행된 이 사업은 아스타나 경제특구 내 6만 평 부지에 조성되었고, 총 3,311가구 규모로 완성됐다. 사업비는 당시 기준으로 약 1조 6,000억 원,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 주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록된다.
🏢 단순한 아파트 단지를 넘어 상가, 오피스까지 포함한 복합 단지로 구성되었다.

🛋 ‘하이빌 이심’부터 ‘골드이심’까지…한국 감성 그대로
단지 이름부터 눈길을 끈다. ‘하이빌 이심’, ‘골드이심’, ‘이심C’ 등 한국식 네이밍이 그대로 적용됐다. 단지마다 1룸부터 5룸까지 다양한 타입이 있고, 내부 인테리어 또한 한국 아파트의 구조와 거의 같다.

특히 ‘골드이심’은 고급 주상복합 형태로, 실내 정원, 라운지 카페, 피트니스 존, 트램펄린 존, 도서관, 코워킹 스페이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대거 도입해 한국의 아파트 생활 문화를 옮겨왔다.
🌳 시설 구성만 보면 최근 분양된 수도권 고급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 대통령궁이 내려다보이는 중심 입지
입지 또한 놀랍다. 아스타나를 가로지르는 이심강을 마주한 마기스트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대통령궁과도 가까워 현지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다.
주변에는 평화와 화해의 궁전, 대통령공원, 국립박물관, 독립 광장 등이 도보권에 있어 문화·행정 인프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 내부는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24시간 보안 시스템이 운영돼 거주자의 안전까지 확보하고 있다.
🛡 입지와 보안, 커뮤니티까지 갖춘 프리미엄 단지라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 외형만이 아니라 주거 문화까지 ‘한류’
이 아파트는 단순히 건축 양식만 모방한 것이 아니다. 조경부터 커뮤니티 시설, 생활 동선 설계, 커튼월 유리창 구조까지 한국 아파트의 세부 요소가 그대로 적용되었다.
단지 내 아이들 놀이터도 한국의 초등학교 앞 놀이터와 유사하고, 지하 주차장과 동별 엘리베이터 위치까지 ‘한국식 설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 현지 거주 한국인들이 “거의 향수병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생활에 익숙한 구조다.

🗣 “우리 동네 아파트랑 너무 닮았어요”
이러한 하이빌 아스타나의 모습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도봉구 같기도 하고, 동탄 같기도 하다”, “어디 아파트인지 찾으려 했는데 아스타나라니”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진짜 K-아파트가 수출됐다”, “한류는 이제 드라마만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심지어는 “이제 외국 나가서도 한국 스타일로 살아야겠다”며 실제 거주 의지를 밝힌 댓글도 등장했다.
💬 익숙함에서 비롯된 감정은 향수를 자극하고, 동시에 한국의 주거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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