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가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상 중 하나인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매년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에는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종합 등 총 245명의 연구자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 교수는 영상의학 분야에서 보건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지난 7월 10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진행되었다.
김 교수의 수상은 척추 MRI를 활용해 암의 골전이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분할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인 ‘U-Net’을 개발한 연구 성과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는 다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다중센터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영상의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되어 학술적 타당성과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골전이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주요 암종에서 자주 발생하며, 특히 척추에 전이가 생길 경우 병적 골절, 신경 손상,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조기 발견은 치료 방향 결정과 예후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한 환자의 척추 MRI가 수백 장에 이를 수 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은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자동으로 영상 내 병변을 탐지하고 정확히 분할해, 의료진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더욱 정교한 모델 고도화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 부담을 덜고,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을 진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환자 중심의 스마트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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