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주 깨끗이 빨아도” 이곳에 보관하면 세균 수천 마리 생깁니다
매일 요리를 하다 보면 손이 가장 자주 가는 주방 도구 중 하나가 바로 행주입니다. 싱크대 위 물기 닦기부터 조리대 청소, 접시 닦기까지 행주는 그야말로 부엌 위생의 중심에 있는 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분들이 하루 한 번, 혹은 식사 후마다 행주를 정성껏 삶거나 세탁해 사용하고 계십니다. 깨끗하게 세척만 하면 위생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행주를 아무리 깨끗하게 빨아도, 잘못된 장소에 보관하면 그 안에서 세균 수천 마리가 다시 자라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행주 청결 = 삶기”는 절반만 맞는 진실입니다
우리나라 많은 가정에서는 전통적으로 행주를 ‘삶아야 깨끗하다’고 여깁니다. 실제로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으면 대부분의 세균은 사멸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삶은 행주를 습기 많은 곳에 그대로 두거나 젖은 채 보관하면, 오히려 세균이 다시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탁한 행주를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는가’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가장 흔한 잘못된 행주 보관 장소
1. 싱크대 수전 손잡이에 걸어놓기
많은 분들이 편리함 때문에 사용한 행주를 싱크대 수전에 걸어두곤 합니다. 하지만 수전 주변은 물기가 항상 있는 습한 공간입니다. 여기에 젖은 행주가 걸려 있다면, 건조는커녕 내부 습기가 유지되면서 곰팡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병원성 세균이 수천 마리씩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전 자체도 음식 찌꺼기나 손으로 자주 만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세균 오염원이 많은 환경에 행주를 노출시키는 셈입니다.

2. 싱크대 서랍 안이나 행주함에 젖은 채 보관
한 번 빨았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마르지 않은 행주를 서랍 안에 접어두는 습관, 이 또한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됩니다. 밀폐된 공간에 습기가 남은 채 보관되면 행주 안에서 박테리아가 20분마다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며, 몇 시간 안에 수천 마리의 세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주방 벽면 고리에 걸어놓는 경우
건조가 잘 된다고 생각해서 주방 벽면 고리에 행주를 걸어놓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벽 근처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겉은 마르지만 속은 젖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건조되어 있어 보이지만, 내부 습기와 온기가 남아있다면 세균 증식은 계속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행주 세균의 위험성
국내 위생 관련 연구에 따르면, 가정 내에서 가장 세균이 많이 검출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행주’입니다. 특히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행주 1장에서는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균 등이 수천~수만 마리 이상 검출될 수 있으며, 이 세균들이 주방을 통해 음식, 식기류에 옮겨지면 가족 전체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고령자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식중독 위험도 더 높아지며, 심할 경우 복통,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보다 더 중요한 위생 습관, 행주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늘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그 음식을 조리하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행주 관리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식중독, 장염, 살모넬라 감염 등이 급증하는 여름철, 행주 위생은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습한 부엌 환경에서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오늘 당장 행주를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깨끗한 행주, 제대로 된 보관이 건강한 주방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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