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대를 안고 등장했지만… 삐걱거린 출발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들어선 ‘일산 가로수길’은 유럽풍 스트리트몰을 표방하며 등장 당시부터 ‘제2의 신사동 가로수길’을 꿈꿨습니다.

연면적만 약 3만 평, 직선 거리 270m 규모로, 같은 콘셉트의 ‘판교 아브뉴프랑’보다 더 큰 규모였고, 총 5개 동으로 나뉘어 주로 카페와 식당 위주로 구성된 대형 상업시설입니다. 고양시 최초의 수변 스트리트몰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2017년 준공 직후부터 상황은 불안했습니다.
🚧 초반부터 미완공 상태로 영업을 시작하며 상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컸습니다

💣 6년째 해결 안 된 공실 문제
일산 가로수길은 개장 초기부터 공실률이 높았고, 2022년 말 기준 **공실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상권이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으며, 팬데믹을 거치며 완전히 외면받은 셈입니다.
특히 주차장 인근 1층 상가 전체가 비어있는 모습은 이 상업시설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상인들은 “코로나가 끝난 지금도 사람이 없고, 그나마 있던 가게들도 하나둘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 비어 있는 점포가 줄지 않아 죽은 상권 이미지만 더 강해지는 상황입니다

💧 수변 상권의 꿈… 현실은 물도 흐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인과 시공의 괴리입니다. 스트리트 중앙에는 수로를 만들어 ‘물길이 흐르는 유럽풍 거리’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 있었지만, 시공 문제로 물이 흐르지 못하면서 현재는 단순 인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고양시 최초 수변 상권’이라는 슬로건은 무색해졌고, 소비자들이 기대한 감성적인 공간도 구현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계획과 현실의 간극이 상권 전반의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물도 흐르지 않는 수변 상권, 매력 없는 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 임대료 떨어져도 ‘들어가기 겁나는’ 상가
초기 3.3㎡당 20만 원 수준이었던 임대료는 지금은 최저 8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용 59㎡ 2층 상가 기준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140만 원 수준이지만 권리금은 아예 없는 곳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임차인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상인들조차 “낮아진 임대료조차 현 시세에는 부담스럽다”고 토로합니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니 분위기도 침체되고, 침체된 분위기는 다시 공실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임대료를 낮춰도 공실은 그대로, 체감 경기는 오히려 더 얼어붙었습니다

🏬 옆 상권은 되는데 왜 여긴 안 될까
도보 1분 거리에는 ‘원마운트’라는 상업시설이 있습니다. 이곳은 워터파크, 스노우파크, SPA 브랜드, 음식점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대형 복합몰로 공실률이 10%대에 불과합니다.

일산 가로수길과 같은 상권에 위치하지만, 업종 구성과 시설의 차이로 체감 고객 수는 확연히 다릅니다. 상인들은 “여긴 고깃집 아니면 카페뿐”이라며 업종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시설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 부재가 결정적인 실패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 같은 지역 내에서도 콘텐츠 구성에 따라 흥망이 갈리고 있습니다

🕳️ 7년째 정체된 상권, 회복은 가능한가
일산 가로수길은 이제 준공 7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해결책 없이 표류 중입니다. 상가가 오래될수록 노후화는 피할 수 없고, 스트리트형 상가 특성상 관리비와 접근성 문제도 뒤따릅니다.
새롭게 입점할 임차인이 없다는 건, 기존 상인들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외형은 그럴듯했지만, 기획과 운영, 시공 모두에서 실패하며 일산 가로수길은 현재 ‘상권의 무덤’으로 불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멈춰버린 수변 거리, 그 화려한 계획은 현실과 너무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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