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밤 얼굴을 대는 베개는 생각보다 빠르게 오염된다. 땀과 피지, 침, 각질이 쌓이면서 시간이 지나면 베개 표면은 노란 얼룩과 특유의 눅눅한 냄새로 가득해진다. 특히 세탁기로 돌려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찌든 얼룩은 점점 고착되며 위생은 물론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베개를 새것처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소금과 식초, 중성 세제를 섞은 물에 베개를 30분간 담가 불린 뒤 솔로 문질러 닦아내는 방법이다. 간단하지만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찌든 땀 얼룩은 소금과 식초 조합으로 분해된다
베개에 생기는 얼룩 대부분은 땀과 피지의 산화된 형태다. 이 성분들은 물만으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세제를 써도 고착된 지 오래된 얼룩은 남기 일쑤다. 하지만 소금은 천연 연마제 역할을 하고, 식초는 산성 작용을 통해 유기물과 세균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찌든 때를 유연하게 만들고 표면 섬유 사이에 끼어 있는 먼지와 피지를 분리해내는 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중성 세제를 함께 넣으면 기름기와 단백질 오염까지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완벽한 조합이 된다.

사용법은 간단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먼저 세면대나 큰 대야에 따뜻한 물을 70~80% 정도 채운 뒤 소금 두 스푼, 식초 반 컵, 중성 세제 한 스푼을 넣고 잘 저어준다. 이 혼합수에 베개를 푹 담가 30분간 그대로 불린다. 시간이 지나면 베개에서 미세한 기름때와 노란 물이 빠져나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에는 부드러운 브러쉬나 칫솔을 이용해 얼룩 부위를 원을 그리며 문질러 준다. 이 과정에서 굳어있던 때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베개가 눈에 띄게 밝아진다. 마지막은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군 후 바짝 말리기만 하면 된다.

섬유 손상 없이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다
베개를 자주 세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섬유 손상과 형태 변형 때문이다. 특히 솜 베개나 메모리폼은 기계 세탁 시 망가질 위험이 높다. 하지만 소금과 식초, 세제를 이용한 불림 세척은 섬유 손상이 거의 없이 때만 분해하기 때문에 베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깔끔하게 청결 관리가 가능하다. 게다가 식초는 항균 작용이 강해 베개 속 세균과 곰팡이균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평소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거나, 베개에서 불쾌한 냄새가 느껴졌다면 이 방법으로 위생 관리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베개도 정기적인 세척과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침구는 주기적으로 세탁하면서도 베개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베개는 얼굴과 가장 밀접하게 닿는 만큼 세균, 기름, 각질이 가장 먼저 쌓이는 고위험 섬유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지고 베개가 눅눅해지면서 곰팡이균과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베개 세척을 권장하며, 중간중간 소금+식초 불림 세척을 통해 찌든 때를 관리하면 피부 트러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햇볕에 잘 말려주는 것도 청결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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