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억엔(약 9억3400만원)을 들여 전신성형수술을 받은 일본 방송인 아렌(32), 일명 아렌사마(アレン様)가 지금보다 평범해던 10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아렌사마는 15일 방송한 ABEMA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사랑의 하이에나 시즌4’에 출연, 10대 시절 대단한 갸루오(ギャル男)였다고 털어놨다.
갸루오란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유행한 남성 패션이나 그 마니아를 지칭하며, 과장된 치장이 특징이다. 과도한 태닝과 도드라진 화장법을 선호하는 여성 패션 갸루에서 파생했다.

갸루오 시절 아렌사마는 사자머리에 짙은 화장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 시작된 집단 괴롭힘의 영향으로 마음 둘 곳 없던 제가 패션에 눈을 뜨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아렌사마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시절 심한 괴롭힘을 당해 비행청소년이 되고 말았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17세에 무작정 도쿄로 상경해 18세에 성형을 결심했다. 19세에 코 시술을 시작으로 전신 성형을 반복해 지금껏 1억엔을 쏟아부었다.

아렌사마는 2014년 3월 T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형수술에 3500만엔(약 3억3000만원)을 들인 수수께끼의 성형남으로 등장, 대중에 알려졌다. 2020년 12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2022년 후지TV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웃×디럭스’의 고정 출연자가 됐다.
202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스킨케어 브랜드 아렌 뷰티를 선보였다.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 대중의 취향에 맞았는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은 아렌사마는 지난해 11월 Z세대 SNS 트렌드 그랑프리에서 인플루언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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