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기력 저하나 성욕 감소를 경험하는 많은 남성들이 흔히 테스토스테론 수치나 노화를 원인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런 요인들도 영향을 주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결정적 요인이 ‘혈당 관리’라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공복혈당이나 식후 혈당이 자주 높게 나오는 사람들도 성기능 저하를 겪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혈당을 무심코 방치하면 나이보다 더 빨리 성기능이 떨어지고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고혈당 상태는 혈관 건강을 망가뜨려 발기력에 직접 타격을 준다
발기란 단순히 성적 자극만으로 이루어지는 반응이 아니다. 실제로는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충분히 성기에 공급되면서 유지되는 매우 정교한 생리적 작용이다. 그런데 혈당이 자주 높아지면 혈관 벽에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 누적되면서 혈류 흐름이 느려지고 말초 혈관 확장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로 인해 성기로 가야 할 혈액 공급이 충분하지 않게 되면서 발기 유지가 어려워지고, 전반적인 성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에는 일시적인 발기부전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고혈당이 장기화되면 발기력 회복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로 진행되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혈당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체내 인슐린 분비가 과잉되거나 저항성이 생기게 되는데, 이 상태가 되면 남성 호르몬 분비도 함께 저하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성욕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돼 있다.
이는 단순한 호르몬 문제가 아니라 대사기능 전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그 중심에 혈당 관리 실패가 있다. 남성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더라도 혈당이 안정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기본은 ‘혈당부터 잡는 것’이 되어야 한다.

무심코 섭취한 당류가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촉매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단 음료나 디저트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까지는 인식하지 못한다. 믹스커피, 탄산음료, 흰빵, 과일주스 등 당지수가 높거나 정제당이 많은 식품을 반복해서 섭취할 경우 혈당은 빠르게 상승하고, 그 여파는 곧바로 혈관과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
특히 아침 공복이나 야식으로 당류가 섞인 간식을 먹는 습관은 밤사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해 자는 동안 혈관이 손상되고 회복되지 못하게 만든다. 이처럼 일상 속의 작은 식습관 하나가 성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혈당 관리는 곧 남성성 회복의 출발점이 된다
성기능이 저하되면 많은 남성들이 약물이나 보충제에 의존하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보다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선 정제당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중심의 식단으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유산소 운동을 주 3~4회 이상 병행하면 말초혈관 기능이 개선되고 테스토스테론 분비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면서 성기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 성기능은 단지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신 혈관 건강과 대사 균형이 모두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확실한 처방은 혈당 관리라는 데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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