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먹고 있는 음식, 알고보니 “설탕보다 혈당” 더 높이는 음식이였습니다
당신은 ‘단 음식’을 피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설탕을 줄이고, 단 음료도 멀리하고, 가공식품도 자제한다고요. 그런데도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 수치가 높습니다’라는 말을 들으셨다면, 문제는 당신이 자주 먹는 ‘의외의 음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분들이 혈당을 올리는 건 ‘설탕’뿐이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혈당을 자극하는 것은 단맛뿐 아니라 섭취 후 몸에서 빠르게 당으로 전환되는 음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건강하다고 착각하고 매일 먹고 있는, 그러나 실제로는 설탕보다 혈당지수가 더 높은 대표적인 음식 하나를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감자, ‘순한 맛’ 속에 숨겨진 혈당 폭탄
바로 오늘의 주인공은 감자입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친근하게 자리잡은 감자는, 구워도, 삶아도, 튀겨도 부담 없는 간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혈당지수(GI)입니다.
혈당지수란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인데, 감자의 혈당지수는 85~90에 달합니다. 심지어 이는 일반 백설탕의 혈당지수(65~70)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찐감자, 으깬감자처럼 조리 형태가 부드러울수록 소화 흡수 속도가 빨라져 혈당 상승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감자가 위험한 이유는 ‘당 흡수 속도’입니다
감자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며, 이 탄수화물은 대부분 전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분은 소장에서 빠르게 포도당으로 전환되며, 체내에서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합니다.
또한 감자의 섬유질 함량은 낮기 때문에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식이섬유의 역할도 거의 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감자는 당뇨 전 단계 혹은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위험한 음식입니다.

감자,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더 치명적입니다
감자 자체도 고혈당 유발 음식이지만, 문제는 감자가 들어간 대표적인 요리 방식에 있습니다.
감자튀김 : 기름에 튀겨져 포화지방까지 더해지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감자전 : 전분을 응축시켜 탄수화물 비중이 더 높아집니다.
감자샐러드 : 마요네즈와 설탕 시럽이 섞여 추가적인 당 섭취를 유발합니다.
감자수프 : 블렌딩하면서 섬유질이 파괴되어 소화가 더 빨라집니다.
즉, 감자는 조리법에 따라 설탕보다 더 빠르고 넓은 혈당 스파이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감자 대신, 혈당 조절에 도움되는 식재료는?
건강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자를 대체하면서도 혈당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1. 고구마
고구마는 감자보다 혈당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항산화 성분이 많아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2. 귀리
귀리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식후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줍니다. 죽, 스무디, 샐러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병아리콩
병아리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혈당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콩류입니다. 식사에 곁들이면 혈당 변동을 완만하게 해주며 당질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오해 바로잡기’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건강한 음식’이라 믿는 식재료들도 조리법이나 섭취량,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위험한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감자는 영양가도 있고 비타민 C도 많지만, 혈당 수치를 기준으로 본다면 매일 먹기에 위험한 식품입니다. 특히 공복감이 쉽게 오는 아침, 간식, 야식으로 감자를 선택하는 습관은 혈당 불균형과 인슐린 분비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식탁 위의 선택은 늘 조심스럽고 정직해야 합니다. 설탕만 피한다고 당뇨에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혈당 수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며 매일 먹는 음식의 이름표를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감자가 맛있고 친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건강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이제는 제대로 알고 먹는 식습관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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