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격차 실감한 K2 프레젠테이션
폴란드 제9기갑기병여단이 새로 도입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존에 운용하던 PT‑91과 비교한 기술 격차가 명확히 드러났다. 한 군인은 “확실히 다른 차원의 체계”라며 PT‑91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엔지니어들이 참관한 가운데, 원격 사격 시스템을 이용한 ‘와이어 사격’이 시연되자 군인들은 놀라움과 기대를 동시에 표출했다. 이후 승무원들이 K2로 직접 실사격 훈련까지 거치며, 처음 만져보는 첨단 장비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승차감·주행 안정성 입증된 하이드로뉴매틱
K2의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 시스템은 폴란드 군인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이다.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조종 레버가 흔들리지 않고 차체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움직임에 감탄이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주행의 안정성을 넘어 정밀 사격의 기반이기도 하다. 험준한 지형이 많은 폴란드 같은 국가에서 이러한 기술이 긍정적으로 수용되었다는 것은 K2가 진정한 차세대 전차임을 입증하는 사례다.

실사격 훈련 통해 성능 직접 체험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는 정지된 상태에서 원격 사격 시연 후, 실제 승무원들이 훈련용 탄약으로 직접 사격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다수의 군인이 K2의 발사 준비, 조준, 사격 반응 등 전체 흐름을 경험하며 “직관적이고 빠르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는 시각적·감각적 경험이 설문이나 문서보다 효과적인 신뢰도의 확보 방법임을 보여준다. 첨단 주야간 센서와 자동 조준 기능이 더해지며 폴란드군의 자신감을 크게 높였다.

아쉬운 점도 솔직히…현대로템의 수용 의지
모든 평가가 긍정적이지만, 현장에서 지적된 사소한 불편함도 있었다. PT‑91에서 익숙했던 가열식 조준경이 없다는 점과 승무원 탑승 시 사용할 수 있는 발판의 부재였다. 이와 함께 인터페이스와 매뉴얼의 한국어·영어 중심 구성으로 인한 언어 장벽도 언급되었다.

그러나 현대로템 엔지니어들이 적극 경청하고 개선 의지를 보이며 현지화 논의가 진행중이라, 장기적으로는 로컬 운용성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언론과 군의 협업으로 신뢰 확대
K2 프레젠테이션은 폴란드군 주관의 미디어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어 언론진에게 전차 운용 전반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들은 미디어 교육에도 참여하며, 민관군 간 신뢰 형성의 장이 되었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협업이 향후 6개월마다 정례화되길 제안하며 “파트너십 모델”로 높은 평가를 주었다. 실사용자 의견과 언론의 객관적 시각이 함께 맞물리면서 K2에 대한 현지의 신뢰도는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폴란드 군인들의 K2 평가와 현대로템의 대응은 성공적인 신뢰 구축 과정이다. 기술 우수성은 인정되었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 대상이 되며 정례화된 피드백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단순한 수출 차원을 넘어 현지 전력으로 완전히 통합되는 ‘장기 운용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폴란드에서 다각도로 검증 중인 K2는 유럽 기갑전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차로 자리잡을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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