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우연한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며 30~50대에서 빈도가 높다. 평소 생활 중 놓치기 쉬운 작은 변화가 사실은 갑상선암이 보낸 조용한 경고일 수 있으므로 특정한 신체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간다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목 주변이 붓거나 뭔가 만져진다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흔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증상이 바로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붓는 느낌이다. 특히 통증 없이 부드럽게 만져지는 결절이 있을 경우 대부분 별다른 이상으로 여기고 지나치지만 갑상선 결절의 일부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결절이 커지거나 좌우 비대칭으로 목이 부어 보인다면 더더욱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거울을 볼 때 목 아래쪽 중앙이 울퉁불퉁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갑상선 부위 검진을 받아야 한다.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경우 성대 신경 침범 가능성이 있다
갑상선은 성대 근처에 위치해 있어 갑상선에 혹이 생기고 그것이 커지면 성대 신경을 눌러 목소리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평소 감기를 앓지 않았는데도 목소리가 허스키해지거나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단순 성대 피로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갑상선암 중 일부는 주변 조직을 천천히 침범하며 신경을 압박해 목소리에 변화를 주고, 심할 경우 발성이 어려워지는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암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비교적 늦은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 증상은 즉시 진료로 연결해야 한다.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식도가 눌리는 듯하다면 주의
갑상선암이 커지면 주변 식도나 기관을 압박하게 되면서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있거나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 수 있다. 단순한 인후염이나 편도선 문제로 오인되기 쉬우나 이 증상이 수일 이상 반복된다면 반드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종종 물이나 죽을 삼킬 때조차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도 있으며 이러한 압박감은 암이 이미 주변 장기를 침범했을 가능성도 포함되므로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숨 쉬는 것이 힘들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검사해야 한다
갑상선암이 기도 쪽으로 자라나면서 호흡곤란이나 가슴 압박감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누워 있거나 고개를 숙일 때 숨이 더 차는 느낌이 들거나,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가빠진다면 기도 압박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폐나 심장 문제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경우 단순 흉부 엑스레이로는 원인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초음파 및 CT 검사가 병행돼야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호흡이 갑갑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갑상선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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