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kg 참치, ‘이 병’ 걸린 이유… 나도 걸릴 뻔 했어요

최근 한 20대 여성이 4개월 동안 매주 참치 통조림 약 1kg을 먹은 결과, 심각한 수은 중독 증상을 겪었습니다. 단백질을 챙기겠다는 단순한 시작이 몸 곳곳의 이상 신호로 이어졌고, 치료와 식단 조정에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참치는 맛과 영양이 뛰어난 음식이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왜 참치가 위험할 수 있는지, 안전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참치, 왜 수은에 취약할까?
상위 포식 어종의 특성
참치는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대형 어종입니다. 작은 생선을 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몸속에 메틸수은이 점점 쌓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내 농도가 높아지고, 결국 우리가 그 고기를 먹을 때 수은을 함께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메틸수은의 인체 영향
메틸수은은 신경독성 물질로, 인체에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습니다.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손발 저림, 입안의 금속 맛, 피로감, 기억력 저하,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 노출 시에는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은 더 민감할 수도 있다
한국인의 식생활은 생선 중심입니다. 구이나 찜, 회, 찌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류를 자주 섭취하기 때문에, 수은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참치 통조림이나 생참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다이어트나 헬스를 이유로 꾸준히 참치를 먹는 사람들은 수은 섭취량을 자주 점검해야 합니다.

참치 섭취, 이 정도면 안전하다
일반 성인
참치는 주 1회, 400~460g 이하 섭취가 권장됩니다. 대형 어종일수록 수은 농도가 높기 때문에, 주 2회 이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와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 어린이의 경우 주 80~100g 이하 섭취가 안전합니다. 특히 뇌와 신경계가 발달하는 시기에는 메틸수은 노출이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참치 종류 선택
통조림일 경우, ‘라이트 참치’ 또는 가다랑어 계열 제품이 수은 농도가 낮습니다. 황다랑어나 참다랑어 등 대형 어종은 되도록 피하고, 수산물 섭취 시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은 해독을 돕는 식습관
채소와 잡곡을 함께 섭취하기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현미, 보리 등 잡곡은 수은 배출을 도와줍니다. 참치를 먹을 때는 반드시 채소와 함께 곁들이는 습관을 들이세요.
다양한 단백질원과 번갈아 섭취하기
두부, 닭가슴살, 콩류, 계란 등과 번갈아 단백질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참치 소비량도 줄고, 영양 균형도 맞출 수 있습니다.
수은 증상 체크하기
자주 참치를 섭취한다면 손발 저림, 피로감, 두통,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을 자주 점검하세요.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참치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 속 실천 팁
참치는 주 1회 정도, 하루 1캔 이하로 제한
라이트 참치, 어린 참치를 선택
샐러드나 나물 반찬과 함께 섭취
물 많이 마시기, 채소 섭취 늘리기
수은 걱정이 클 땐 혈중 수은 수치 검사 고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 이면에 ‘수은’이라는 잠재적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나만큼 먹는 사람 없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누구나 무심코 섭취량이 누적되기 쉬운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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