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워 후 이 습관 때문에 ‘욕실 곰팡이’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습한 욕실, 곰팡이의 천국이 되기 쉬운 이유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샤워. 하지만 이 순간을 마친 후, 대부분은 그냥 욕실 문을 닫거나 방으로 향해버립니다. 그런데 그 작은 습관 하나가 욕실 전체를 곰팡이 서식지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욕실은 원래부터 수증기와 높은 습도로 가득 찬 공간입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면 벽면, 바닥, 천장 등 모든 곳이 물기로 젖어 있는데, 여기에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물기를 닦아내지 않는 습관이 이어지면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까지 높아 곰팡이 번식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되며, 샤워 후 욕실 문을 닫아 두는 것이 대표적인 실수 중 하나입니다. 욕실 내부에 남아 있는 수분이 갇히게 되면 습도는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높아지고, 그 결과 타일 틈새나 실리콘 부위에 곰팡이 얼룩이 점점 번지게 됩니다.

샤워 후 반드시 해야 하는 3가지
1. 환풍기 작동 혹은 창문 열기
샤워 후 환풍기를 30분 이상 작동하거나 욕실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유도해야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욕실 내 습도는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2. 벽면과 바닥의 물기 닦기
샤워 후 수건이나 물기 제거용 스퀴지로 타일 벽면과 바닥의 물기를 닦아주는 습관은 곰팡이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자취생이나 바쁜 직장인이라도 하루에 한 번만 실천하면 욕실 위생이 달라집니다.
3. 샤워 커튼이나 수건 바로 펼치기
젖은 수건이나 샤워 커튼을 욕실에 축 늘어진 채 두면 수분이 오래 남아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처가 됩니다. 샤워 후 수건은 꼭 세탁하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널어주세요.

욕실 곰팡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곰팡이는 단순히 보기 싫은 얼룩이 아닙니다. 공기 중에 퍼지는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 문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며, 특히 천식이나 비염,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질을 나쁘게 만들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아이들에게는 폐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곰팡이와 음식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욕실 곰팡이와 주방에서의 식재료 관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습도와 보관’ 문제입니다. 특히 더운 계절엔 음식이 곰팡이나 세균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음식 보관 역시 샤워 후 습관만큼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곰팡이와 세균이 잘 생기는 음식 보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곰팡이 잘 생기는 음식 보관 습관 3가지
1. 반찬통 뚜껑을 덜 닫고 냉장 보관
뚜껑이 반쯤 열려 있거나,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공기 중 습기와 온도 변화로 음식에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올라갑니다. 특히 김치, 나물무침, 볶음요리가 곰팡이에 취약합니다.
2. 남은 밥을 뚜껑 덮지 않고 상온에 오래 둠
밥은 탄수화물 덩어리이기 때문에 미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상온에 2~3시간만 방치되어도 세균 증식이 시작됩니다. 특히 여름철, 밥이 남았다면 바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3. 반찬 위에 젓가락, 숟가락 놓고 뚜껑 닫기
습관처럼 반찬통 안에 숟가락을 넣어둔 채 뚜껑을 닫는 행동, 많은 분들이 하시죠. 이때 젓가락이나 숟가락에 묻은 수분과 음식물이 남은 채로 있으면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특히 여름철, 아래 음식 보관 주의하세요
콩나물무침
단백질과 수분이 많은 콩나물은 쉽게 상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한 번 익힌 후에도 냉장 보관은 필수이며, 1~2일 내 섭취가 권장됩니다.
두부조림
두부는 쉽게 수분을 흡수하고 변질되는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입니다. 보관할 때 남은 양은 국물 없이 따로 분리해 밀봉하고, 가급적 24시간 이내 섭취해야 합니다.
부침개류
특히 감자전, 김치전은 겉은 익었지만 안이 덜 익는 경우가 많아, 상온에서 금방 부패할 수 있습니다. 남은 부침개는 반드시 냉장 보관 후 데워 먹어야 하며, 되도록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멸치볶음
짠 음식이라 오래 갈 것 같지만, 볶은 멸치 위로 젓가락을 올려두거나 조미간장 양념이 남아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곰팡이가 생깁니다.

샤워 후 욕실 관리가 음식 위생으로 이어지는 이유
욕실과 주방은 사용 목적은 다르지만, 모두 ‘습기’와 ‘밀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간입니다. 샤워 후 환기하지 않는 욕실은 곧 습한 환경이 되고, 위생에 악영향을 미치듯이, 주방에서 조리 후 음식을 밀폐하지 않고 보관하는 습관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습관은 사소해 보여도, 반복되면 몸과 환경 모두를 바꾸게 됩니다. 욕실과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샤워 후 욕실 문부터 열어두는 것, 조리 후 음식 보관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합니다.
습기가 머무는 공간은 곧 세균과 곰팡이의 안식처가 되기 쉽습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오늘 샤워 후, 욕실의 문을 열고 벽을 한 번 닦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 하나로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