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S에서 퍼지는 위험한 행동: ‘이것’이란?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신생아 마사지’ 또는 ‘아기 상태 체크’라는 명목으로 소개되는 행동들을 따라하다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목이나 가슴 압박, 엎드려 재우는 방법, 또는 장난삼아 하는 가벼운 흔들기 등이 신생아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목·복부 압박 마사지
SNS 영상에서는 아기의 목과 가슴 부분을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실제로는 신생아의 기관과 폐는 성인에 비해 연약해 손상 우려가 크며, 흉곽이나 목 부분을 잘못 자극하면 호흡 장애나 내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엎드려 재우기
‘배로 재우면 트림이 잘 나온다’는 주장 아래, 영유아들이 엎드려 자는 모습이 종종 공유되지만, 이는 두돌 미만 아기들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호흡이 어려워져 질식사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흔들기
SNS에서는 “아빠의 흔들기”처럼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신생아의 뇌는 미성숙해 흔들림에도 큰 충격을 받습니다. 특히 머리가 흔들릴 때 뇌내출혈, 뇌 손상 등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왜 위험한가요? 과학적·의학적 배경
신생아의 두개골은 뼈가 완전히 굳지 않아 내부 조직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호흡 기관이 작고 연약해 외부 압력이나 자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뇌와 혈관은 발달이 미숙해 큰 충격 없이도 뇌출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의학계에서는 “신생아는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수면과 발달을 도와줘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3. SNS 잘못된 정보의 실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배마사지’, ‘#트림잘나오는방법’을 검색하면 수천 건의 영상이 조회됩니다.
틱톡에서는 ‘아기 흔들기’ 챌린지처럼 보이는 영상들이 추천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일부 부모들은 유행을 따르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따라하지만, 이는 의료 전문가나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권장하는 바와는 다릅니다.

4. 안전한 신생아 돌보기 요령
트림 도와주기: 가급적 세워 안고, 가슴이나 어깨에 얼굴을 기대게 합니다.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어 공기를 뱉어보게 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 필요시: 꼭 소아청소년과·소아병원 물리치료사의 지도를 받습니다. 전문가가 올바른 강도와 위치를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수면 시 자세: 평평하고 딱딱한 매트리스에 등을 대고 눕히되, 머리 각도는 10~15도 정도 좌우로 돌려 눕혀줍니다. 옷이나 이불은 얇게 덮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기 금지: 아기를 재우거나 울음을 달랠 때는 안아서 걸어주거나, 부드럽게 토닥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5. 우리 가족이 알아야 할 팁
정확한 정보를 위해: 병원, 약국, 전문 육아상담 센터의 도움을 받으세요. 인터넷 영상만 보고 따라하는 것은 불확실한 정보를 수용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SNS 활용법: 해시태그나 챌린지 영상은 오락용 콘텐츠로 분별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에게 검증받아야 합니다.
커뮤니티 참여: 산모·아빠 모임, 육아 카페에서 다른 부모들과 경험을 나누고 전문가 질의응답이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해보세요.

6. 아이 마음까지 배려한 안전한 육아
신생아 시기에는 신체뿐 아니라 심리에도 안정이 중요합니다. 애정이 느껴지는 목소리, 포근한 포옹과 잔잔한 배경음악, 적정한 실내 온도(2022℃), 습도(4060%)를 유지하는 환경이 훨씬 더 신생아에게 유익합니다.

아기의 작은 몸과 망막을 가진 두뇌는 아주 민감합니다. SNS에서 귀엽고 일상처럼 보이는 영상이라도, 신생아에게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행동은 절대 따라 하지 않아야 해요. 육아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기에게 가장 맞는 돌봄’을 찾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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