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첫사랑’ 청순미로 드라마와 광고계를 장악하다
최지나는 MBC ‘전원일기’에서 금동이의 첫사랑 지숙 역을 맡으며 단숨에 국민 첫사랑, 청순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CF와 드라마 러브콜이 쏟아졌던 그는 데뷔 초기,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 덕분에 또래 여자 연기자들과 차별화된 존재감을 뽐냈다.

갑작스러운 하차와 10년간의 방송 출연 정지
광고와 타 방송사 드라마(해외 로케)까지 겹치며 스케줄이 꼬인 결과, ‘전원일기’ 제작진과 소통 없이 장기 결석했고, 극 중 캐릭터는 교통사고로 급하게 하차하게 됐다. MBC 24기 공채이던 그는 당시 방송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해 계획 없이 LA로 출국, ‘펑크’라는 이유로 MBC에서 무려 10년 가까이 출연 정지를 당했다.

“나이 어린 실수, 미안하지만 억울했다”
최지나는 최근 방송에서 “고정인지도, 시스템도 몰랐던 아쉬운 20대 초반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CF로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타 방송사에 한 달 넘게 머무른 것, 당시엔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었다는 점, 그러나 결과적으론 모든 책임도 스스로 안았다.

연기 복귀 후 ‘자연미+내면미’로 또다시 호평
긴 방송 공백 이후 최지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솔약국집 아들들’, ‘상속자들’ 등 다수 드라마에서 조·단역을 넘나들며 차분한 내면 연기로 재평가받았다. 최근까지도 제주도에서 가족과 지내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0~90년대 트렌디 아이콘, 틀에 박힌 청순이 아니었다
당시 드라마 속에서는 얌전하지만, 현실에서는 빈티지 원피스와 매니시 재킷, 굵은 벨트와 가죽 부츠를 적극 활용했다. 몽환적인 컬러와 매니시 텍스처를 자유롭게 믹스매치하며, 80~90년대 패션지에서 ‘트렌드세터’로 여러 번 조명됐다.

제주 라이프에서 만개한 아트웨어 감각
최지나는 최근 제주에서 직접 고른 핸드메이드 니트, 아방가르드 실루엣의 드레스, 빈티지 백 & 모자 등 아트웨어 스타일을 선보인다. “자연에 스미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배경삼아 드라마틱하게 빛나는 게 패션”이라는 본인의 신조답게, 모던 보헤미안 + 현대미술적 감각의 자연주의 룩을 즐긴다.

공식 석상에서는 과감함과 자기표현으로 화제
복귀 인터뷰, 시사회 등에서는 로맨틱 롱스커트, 비대칭 커팅 블라우스, 볼드 이어링 등 또래를 압도하는 개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50대를 앞둔 지금도 패턴믹스, 심플라인에 볼륨감 악세사리 등으로 당당한 자기 표현과 세련미를 어필한다.

동료들도 감탄한 “세월 안 먹는 비주얼&자기관리”
최근 예능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은 “예전 모습 그대로”라며 그녀의 자연미와 자기관리에 연신 감탄했다. “병원도 안 다닌 얼굴, 자기 자신을 꾸준히 가꾸는 힘이 대단하다”는 평이 따라붙는다.

대중적 인식: “진짜 자기 삶을 멋지게 사는 중년”
방송계 부침, 순간의 실수에도 나이에 불복하는 ‘꾸준한 자기 개성’과 ‘진정한 자연미’로 이젠 또 다른 롤모델로 떠오른다. 금동이와의 첫사랑 시절만 기억하던 시청자들도 제주도 라이프와 패션 감각까지 공유하며 새로운 공감대를 나누고 있다.

요약
최지나는 방송 시스템을 몰라 하차와 10년 방송 정지라는 아픈 실수를 겪었지만, 이후 배우와 여성으로서 자기만의 길을 찾았다. 틀에 박힌 청순이 아닌 창의적인 빈티지+아트웨어 패션 감각, 철저한 자기관리, 자연주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과거 ‘국민 첫사랑’에서 세련되고 독립적인 중년 여성의 표상까지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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