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이면 빠질 수 없는 과일, 복숭아. 달콤하고 수분이 풍부해 갈증 해소에도 좋지만, 신장 건강이 약한 분들에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신장염을 앓고 있거나 단백뇨, 부종 증상이 있는 분들은 복숭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숭아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입니다

복숭아 1개에는 평균 250~300mg 이상의 칼륨이 들어 있습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혈중 칼륨 농도를 높여 부정맥, 근육 마비, 심하면 심장 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장염 환자처럼 체외로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 복숭아는 부담이 되는 음식입니다.
겉은 멀쩡해도 ‘숨은 고칼륨 식품’입니다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높아 가볍게 느껴지지만, 실질적인 칼륨 밀도는 상당히 높아 신장 질환자에게는 ‘숨은 고위험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주스로 가공하거나 껍질째 먹을 경우 칼륨 섭취량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 부종 악화, 단백뇨 증가 등 신장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신장에 부담 없는 과일로 대체해야 합니다

신장염 환자나 만성 신부전증이 있는 분들은 복숭아 대신 사과, 배, 파인애플, 포도처럼 비교적 칼륨 함량이 낮은 과일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을 먹더라도 하루 1회, 손바닥 크기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기준입니다. 과일은 ‘몸에 좋다’는 인식만으로 무작정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분들은 반드시 피하세요

신장염 진단을 받은 사람, 부종이나 단백뇨가 있는 환자, 당뇨병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복숭아, 바나나, 멜론처럼 칼륨이 높은 과일을 피하고, 식단 전반에서 칼륨 섭취를 관리해야 합니다.
신장 수치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핵심입니다.
복숭아는 여름철의 선물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특히 신장염이 있다면 ‘좋은 음식’이 ‘위험한 음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 과일을 고르기 전, 내 몸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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