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로경찰서가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입주한 진짜 이유
🧳 “테크노마트에 경찰서가 있다고?” 웃음 뒤의 사연
“전자제품 훔치면 바로 5층 구로경찰서로 직행이겠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돌고 있는 우스갯소리입니다. 배경은 다름 아닌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에 서울 구로경찰서가 임시 청사로 입주해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전자제품 매장이 즐비한 이곳에 국가기관이 입주해 있는 풍경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 웃음을 자아낸 이 장면은 사실 구로경찰서의 재건축 과정에서 비롯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 40년 된 낡은 경찰서…결국 재건축 결단
구로경찰서는 원래 구로구청과 마주한 부지에 있었습니다. 1982년에 세워진 건물로, 무려 40년이 넘도록 사용돼 왔습니다.
관할 인구만 약 39만 명에 달하지만 노후화가 심각해 화장실이 자주 막히고 냉난방은 물론 조사실까지 부족해 민원 처리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건물 안전진단에서 붕괴 위험을 의미하는 D등급을 받을 만큼 위태로운 상태였죠.
📌 서울 도심 경찰서가 붕괴 위험 등급을 받은 현실, 더는 미룰 수 없던 재건축이었습니다.

🏢 임시청사 찾기, ‘400명 수용+보안’ 조건에 고전
건물 철거 후 신축까지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시로 사용할 청사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러나 경찰 특성상 단순 사무공간이 아닌 민원 응대, 수사공간, 유치장까지 갖춰야 했기에 임대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일시적으로 금천구 빌딩 두 곳으로 나눠 입주하는 방안까지 고려됐으나, 마땅한 곳을 찾기 전 내부 논의 사이에 민간에 선점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넓은 공간, 보안, 시설 요건까지 갖춘 임시 청사는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 결국 월세 3억 내고 테크노마트 입주
그렇게 어렵게 찾은 곳이 바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입니다. 넓은 면적과 접근성, 보안이 확보된 구조 덕에 구로경찰서는 이곳에 용도를 공공업무시설로 바꾸고 입주를 결정했습니다.
2022년 12월 이사를 마치고 2023년 1월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했으며, 2025년 4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구로경찰서는 매달 약 3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자상가 위층에 입주한 경찰서, 서울 도심의 ‘웃픈’ 부동산 현실을 보여줍니다.

😅 네티즌 반응은 “도둑 잡으러 바로 5층”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테크노마트에서 사기 치면 3분 컷으로 잡힌다”, “도둑들이 제일 싫어하는 아파트 구조” 등 농담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크노마트 관할은 신구로지구대이고, 경찰서 출동은 별도의 절차를 따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테크노마트 상인들 사이에서는 심리적 억제가 있다는 점에서 ‘효과 만점’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 실질적인 관할은 아니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 다른 경찰서들도 ‘특이 건물’로 이동 중
사실 이런 사례는 구로경찰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종로경찰서는 현재 SM면세점 건물을 임시 청사로 사용 중이고, 종암경찰서는 폐업한 찜질방 ‘월곡건강랜드’에 입주했습니다.
강서경찰서도 과거엔 웨딩홀을 임시 청사로 사용했죠. 전국의 낡은 경찰서들이 속속 재건축 대상에 오르며, 도심 속 독특한 건물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간이 주차장, 찜질방, 면세점으로 바뀌는 기현상… 서울 도심의 땅 부족 현실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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