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냄새, 다들 한번쯤 겪어봤죠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알 수 없는 냄새. 김치, 생선, 마늘, 된장찌개 냄새가 한데 섞여 은근하게 퍼질 때면, 아무리 정리정돈을 잘해도 뭔가 꺼림칙하죠. 탈취제를 사서 붙여놔도 며칠 지나면 효과가 줄고, 교체 주기도 자주 잊게 됩니다.
하지만 이 냄새를 간단하게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집에 항상 있는 ‘두루마리 휴지’만으로도 냉장고 냄새를 줄이는 데 꽤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왜 두루마리 휴지인가요?
두루마리 휴지는 겉보기엔 그냥 종이지만, 구조적으로는 다공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즉, 공기 중의 습기와 냄새 입자를 흡착할 수 있는 성질이 있다는 뜻이에요. 이런 성질 덕분에 냉장고 안에서 탈취제처럼 작용할 수 있는 거죠.
특히 냄새가 강한 김치 냄새나 생선, 양파, 마늘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 냄새 입자를 휴지가 머금고 냉장고 전체에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더 간단합니다
준비물은 아주 간단해요. 일반적인 두루마리 휴지 한 개면 충분하고, 추가로 있다면 고무줄 하나 정도만 있으면 더 좋습니다.
휴지 한 롤을 꺼낸다
새 제품이어도 좋고, 집에서 쓰던 남은 휴지여도 괜찮습니다.
랩이나 키친타월로 바닥만 감싸기
수분에 젖지 않도록 아래만 막아두면 휴지 전체가 눅눅해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냉장고 문칸이나 선반 위에 배치
공간에 따라 냉장실, 야채칸, 문쪽 포켓 등에 휴지를 하나씩 나눠 두면 효과가 분산돼 더 좋습니다.
2주 간격으로 교체
냄새와 수분을 흡수한 휴지는 점점 무거워지고 냄새가 배기 시작하므로, 최소 2주에 한 번은 새로 바꿔주는 게 위생상 좋습니다.

추가 팁: 더 강력한 효과를 원한다면
두루마리 휴지 단독으로도 어느 정도 냄새를 잡을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이 활용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어요.
소다 가루 살짝 뿌리기
베이킹소다를 휴지 사이에 살짝 뿌려두면 산성 냄새와 염기성 냄새를 동시에 중화시켜 탈취력이 더 좋아집니다.
녹차 티백 넣기
다 마신 녹차 티백을 건조시켜 휴지 안에 넣어 두면 향균·탈취 효과에 은은한 향까지 더해져 훨씬 쾌적해져요.
커피 찌꺼기 함께 배치
커피 찌꺼기는 강한 냄새 입자를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휴지 옆에 작은 용기에 담아 같이 두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주의할 점도 있어요
물기 많은 음식 가까이에 두지 않기
휴지가 쉽게 젖으면 오히려 악취나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냉장고 속 국물이나 반찬이 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냉동실은 비추천
휴지는 얼거나 습기를 머금은 채 굳어버리기 쉬우므로 냉동실보다는 냉장실이나 김치칸, 야채칸 위주로 사용하세요.
향이 강한 휴지 사용 주의
방향제 성분이 첨가된 향기 휴지는 음식에 향이 배일 수 있으므로 무향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 냄새, 매번 탈취제에 의존하지 않아도 돼요
요즘은 다양한 탈취제가 나와 있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사용 주기를 놓치기 쉬워서 꾸준한 관리가 어렵죠. 두루마리 휴지는 누구나 집에 있고, 비용도 들지 않으면서 효과는 의외로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