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에 두면 코가 뻥 뚫린다는 ‘이것’의 정체

코막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다양한 방법 중 최근 다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양파’입니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양파는 코막힘 해소에 꽤 효과적인 식품이에요.
양파에는 황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자극을 통해 코 점막을 열어주고, 일시적인 통로를 확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양파를 썰거나 다졌을 때 코가 시큰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바로 그 반응이 코 점막에 직접 작용해 막힌 코를 열어주는 원리입니다.

양파의 휘발성 성분이 숨길을 넓혀줘요
양파를 자르면 독특한 향이 확 퍼지며 눈물이 나죠. 이때 나오는 성분이 바로 ‘알릴 프로필 디설파이드’와 같은 유기 황 화합물입니다. 이 성분들이 코 점막을 자극해 혈관 수축을 유도하고, 분비물 배출을 촉진시켜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줍니다.
특히 밤에 누워있을 때 더 심해지는 코막힘은 중력 때문에 비강 내 점액이 아래로 고이거나 코점막 혈관이 확장되면서 생기는데, 양파 향을 흡입하면 이 부위의 부기를 줄이고 숨길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해보는 방법은 간단해요
양파를 반으로 잘라서 머리맡에 두는 것만으로도 향이 방 안에 퍼집니다. 어떤 사람은 양파를 얇게 썰어 접시에 담아 머리맡이나 침대 가까운 곳에 두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베개 옆이나 머리맡 협탁 위에 천으로 살짝 덮어두기도 합니다.
다만, 향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시도라면 작은 조각만 썰어 두는 게 좋아요. 익숙해지면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양파 외에도 함께 쓰면 좋은 생활습관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있어, 양파만큼 중요한 게 생활 환경이에요. 특히 수면 공간의 온도와 습도는 코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습도 유지: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비강 점막이 마르지 않아 코막힘을 예방할 수 있어요.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머리 높이 조절: 베개를 너무 낮게 하면 코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져 비강이 붓기 쉬워요. 약간 높은 베개를 사용해 상체를 살짝 세워주면 코가 더 편안해집니다.

자기 전 따뜻한 물 한 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점액이 묽어져 코막힘이 완화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맵지 않은 생강차나 유자차: 향이 은은하고 따뜻한 차는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주의할 점도 있어요
양파는 누구에게나 무해하진 않아요. 알레르기가 있거나, 향에 민감한 사람은 오히려 두통이나 속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어린아이 방에는 자극이 너무 강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특유의 향이 불편하다면, 무향 가습기나 허브 오일 중에서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계열을 활용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숨길이 열리면 잠도 달라집니다
코가 시원하게 뚫려야 진짜 숙면이 찾아옵니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코막힘이 있으면 깊은 잠에 들기 어렵고, 새벽에 자주 깨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양파 한 조각으로 코막힘이 사라지고, 평소보다 더 편하게 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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