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연구소 철거, 이제는 아파트가 대신한다
안양시 호계동에 자리하던 LG안양연구소가 최근 철거에 들어가며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이동통신과 IT기술을 연구하며 안양의 상징 같은 존재였던 이곳은, LG그룹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이전 결정에 따라 더는 필요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연구 인력과 시설은 모두 서울로 옮겨졌고, 남은 부지는 KT&G에 매각돼 총 5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지식산업센터로 바뀔 예정이다.
📉 30년 지역경제 지탱한 연구소, 결국 주거지로 전환
🏢 기업 떠나고 아파트만 남았다
LG뿐만이 아니다. 호계동에 있던 LS전선 부지는 ‘안양 호계 푸르지오’로, 대한전선 부지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로 변신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이 같은 변화는 안양시의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제는 산업단지 대신 아파트 숲이 도시의 경계를 채우고 있으며, 일자리는 줄고 통근만 남은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 과거 공장지대, 지금은 모두 주거지로 채워진 상황
🚇 베드타운 전락, 집값에도 그림자 드리운다
주거지로의 전환은 도시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족도시와 베드타운의 가장 큰 차이는 ‘일자리’에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과 산업시설이 많은 도시는 자연스럽게 주거 수요도 풍부해지고, 집값 상승 여력도 커진다.
반면 직장이 없고, 서울로 출근만 해야 하는 도시는 정체되고 만다. 안양이 지금 그 경계에 서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 도시의 무게중심, 일자리가 빠지면 부동산도 흔들린다
📣 지자체 대응은 있지만, 체감은 아직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을 베드타운이 아닌 4차 산업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박달, 명학, 호계, 관양, 평촌 등 5개 권역에 걸쳐 새로운 산업지대를 유치하고, 지식기반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호계동 일대는 기존 IT벨트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유치 가능성이 있어 남은 희망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대기업 본사 유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변화는 더디게 느껴지고 있다.
📌 정책 구상은 분명하지만, 현실 체감은 미비한 상태
💰 땅값은 오르는데 산업은 줄어드는 아이러니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이 떠난 뒤 남은 부지는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장이나 연구소보다 아파트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설사는 수익을 좇고, 지방정부는 개발을 승인해주는 구조 속에서 산업 부지는 점점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금 혜택이나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다시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안양은 ‘잠만 자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 개발 논리에 밀린 산업 부지, 도시 자생력까지 위협
✨ 안양의 미래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한때 IT중심지로 각광받던 안양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기업이 떠나고, 건물만 남는 도시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일자리가 모이고,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재편될 것인가.
주거지 조성만으로는 도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다. 공공과 민간 모두가 손을 잡고, 산업과 일자리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 아파트만 짓는 도시가 아니라, 일하는 도시로 남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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