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남편들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바람도 안 피우고, 손찌검도 안 하고, 도박도 안 해.” 그래서 이혼당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부부갈등의 이유는 단순히 잘못된 행동 때문만이 아니다. ‘아무 문제 없다’는 남편일수록, 아내가 쌓인 마음을 모른 채 결국 혼자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1.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다
말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 남편은 ‘벽’처럼 느껴진다. 조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다.
함께 사는 사람인데도 정서적 고립감을 주면, 결국 아내는 ‘혼자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 집안일은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난 도와주잖아”라는 말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인식에서 나온다. 가사와 육아를 ‘자신의 일’로 여기지 않고,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아내를 더 지치게 만든다. 결국 함께 살아도 외로운 결혼 생활이 된다.

3. 대화를 피하거나 피상적으로 넘긴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거나, 중요한 이야기를 농담처럼 넘긴다. 하지만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아내는 점점 더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말이 안 통한다고 느끼면, 더 이상 함께 살 이유도 희미해진다.

4. 가족보다 회사가 항상 우선이다
“회사일이 중요하잖아”라는 말로 가족과의 시간을 줄이는 남편은, 결국 정서적으로 소외된 관계를 만든다.
‘당신은 늘 회사가 먼저’라는 감정을 반복해서 느낀 아내는, 언젠가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남편은 이유를 모른 채 뒤늦게 후회한다.

사고치지 않는다고 좋은 남편은 아니다. 문제는 없지만 감동도 없는 관계는, 서서히 멀어지게 만든다. 진짜 좋은 남편은 잘못을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잘 살아가려는 사람’이다.
무탈함이 아닌, 따뜻한 연결이 부부 사이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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