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주목한 한국 방산의 위상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보도에서 “한국이 이제 세계 군사 무대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우방국에 지속적인 무기 공급을 하면서 자체 무기 비축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이 새로운 핵심 무기 공급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한국은 미국의 방산 동맹국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 무기를 도입한 국가는 군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란드, K2 전차 도입으로 유럽 최강국 목표
한국 방산 수출의 대표 사례로는 단연 폴란드가 꼽힌다. 폴란드는 최근 한국으로부터 약 67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 180대, 지원 차량 80대, 포탄, 군수 패키지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계약은 곧 공식 서명될 예정이며, 폴란드 국방부는 “최종적으로 K2 전차를 포함한 기갑 전력을 1,000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이미 구소련제 전차 및 장갑차 수백 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 있으며, 그 공백을 한국산 무기로 신속히 채워 전력을 정비하고 있다.

‘세계 최강 전차’ 평가받는 K2…현대오템 기술력 세계 인정
CNN은 현대오템이 생산하는 K2 전차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주력 전차 중 하나”라며 성능과 가격 대비 효율성, 전장 적응력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내렸다.
또한 K2는 나토 표준에 맞는 운용 체계와 고도의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차량으로, 유럽 국가들이 자국 내 전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이 공급하는 이상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국방비 폭증한 폴란드, 나토 내 방산 수입 최대국 부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따르면 폴란드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2%였던 국방비 비율을 2024년에는 4.7%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는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강화 조치로 해석된다. 이처럼 국방비 확대 기조 속에서 한국은 폴란드의 핵심 방산 파트너로 떠올랐으며, 이미 지난 5년간 한국 무기 수출 중 약 46%가 폴란드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강국’ 한국, 해군 분야에서도 전략적 중요성 부각
한국 방산의 강점은 단순한 지상무기뿐 아니라 조선업 기반의 해군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CNN은 “한국 조선업은 단순한 상선 건조를 넘어 고성능 해군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미국 해군도 한국 조선업계와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전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향후 항공모함이나 대형 수송함 등 고급 해군 장비 분야에서도 한국이 전략적 공급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방산, ‘미국의 대안’이라는 새 전략 지위 획득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이제 미국 방산 체계의 대체·보완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며 “특히 조선·포병·기갑 기술 등에서 미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 수출국을 넘어 동맹국 간 핵심 무기 협력국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K방산 수출 확대 본격화
폴란드 외에도 필리핀, 인도, 노르웨이, 루마니아 등 다수의 국가가 한국산 무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는 고성능·저비용을 겸비한 K방산 제품이 무기 도입의 1순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 K9 자주포와 FA-50 경공격기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세계는 지금 ‘한국 무기’를 기준으로 방산 시장의 판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