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네티즌의 반응과 가격 논란
최근 KF‑21 보라매의 해외 수출 성과가 이어지면서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텔스도 아닌 전투기가 F‑35보다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들은 통상적인 전체 비용이 아닌 기체 단가 기준으로만 비교했고, 프로그램 전반의 운용비용이나 연간 유지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

실제로 KF‑21은 뿌리 깊은 방위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향후 다단계 개량 및 성능 향상을 목표로 설계된 플랫폼이다. 따라서 단순 가격비교로 성능이나 전략적 가치까지 폄하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플라이어웨이 코스트 vs 프로그램 코스트
F‑35의 플라이어웨이 코스트는 약 8,250만 달러(약 1,300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F‑35 프로그램은 부대 운영비, 정비비용, 통합 시스템 비용 등이 포함된 전체 비용 기준으로 대당 약 2억 240만 달러(약 2,740억 원)에 달한다.

반면 KF‑21은 개발 초기 비용이 대당 약 1억 1,000만 달러(약 1,489억 원) 수준이다. 프로그램 후 운영 및 유지비용도 상대적으로 낮게 설계돼 성능 대비 경제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KF‑21은 4.5세대기로서 현실적 성능 투입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은 전략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외부 무장·스텔스 설계에 대한 오해
KF‑21은 처음부터 완전한 스텔스를 지향하지 않았다. 무장 탑재 방식에서 외부파일런 구조를 채택했고 이로 인해 스텔스 기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이를 과장하며 스텔스 기능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KF‑21은 EX 개량 버전에서 내부 무장 격납고를 탑재하고 AESA 레이더 및 전자전 체계를 통합하며 향후 F‑35 수준의 스텔스 성능을 목표로 한다. 즉, 현재 보급형 성능에서 시작해 단계적 개량을 통한 점진적 성능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 설계 철학이다.

KF‑21의 발전 방향과 미래 경쟁력
KF‑21은 단순한 전투기가 아닌 플랫폼 기반 무기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2030년대에 EX 버전 발전이 완료되면 내부 무장 공간, 능동 위상배열(AESA) 레이더, 첨단 전자전 체계가 통합된다. 또한 드론을 중심으로 한 무인기 연동 체계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군은 네트워크 중심 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혼합 전력 체계’를 확보하게 된다. 일본의 6세대 초공속 전투기(GCAP) 프로젝트는 개념 검증 중이지만,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일정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냉정한 비교가 필요한 시점
KF‑21의 수출 대박은 일본을 비롯한 지역 방위산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단순한 가격 비교보다는 실질 비용, 전략적 운영 가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네티즌 반응은 자국 방산 체계에 대한 불안과 경쟁 심리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양국 전투기 체계는 개발 목적, 투자 구조, 전투 철학이 다르다. 현재 KN‑21은 4.5세대기로서 경제성과 다목적 운용 가능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무기체계이며 향후 단계별 성능 진화까지 포함된 구조이므로, 단순 비교와 비난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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