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만 믿고 갔다간 낭패 보는 여름 여행지
여행지 고를 땐 대부분 사진이나 유명세를 보고 결정하곤 한다.
근데 진짜 여행 좀 다닌 사람들은 안다. 모든 곳이 여름에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어떤 곳은 습도 때문에 미칠 것 같고, 어떤 곳은 관광객으로 도배돼 있고,
이번엔 여행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제로 회피하는,
‘여름에만큼은 피하는 게 좋은 여행지’ 4곳을 골라봤다.
이미 유명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이 글 보면 알게 될 거다.

1. 태국 방콕 – 덥고 습하고, 거기다 뿌연 공기까지
방콕은 겨울엔 최고지만 여름엔 최악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우기라서 스콜처럼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습도는 80%에 육박해서 땀이 마를 틈이 없다.
거기다 방콕 특유의 교통체증과 도시 내 미세먼지까지 겹치면
에어컨 빵빵한 실내 아니면 외출 자체가 괴로워진다.
유명한 왕궁이나 왓포 같은 야외 관광지는 낮에 가면 거의 ‘증기실 체험’ 수준이고,
길거리 음식도 위생 걱정이 커지는 시기라 맛보기 쉽지 않다.
진짜 방콕을 즐기고 싶다면, 여름은 피하는 게 좋다.

2. 프랑스 파리 – 낭만은 없고, 덥고 불편한 도시
파리는 유럽여행의 꽃이지만, 여름엔 살짝 지옥이다.
일단 에어컨이 거의 없다. 호텔도, 지하철도, 심지어 고급 레스토랑도
“여긴 원래 이런 기후가 아니었는데…” 하는 말과 함께 덥고 답답한 공기가 기본이다.
7~8월엔 유럽인들도 몰리기 때문에 관광지 줄은 두 배, 식당 대기는 세 배.
거기다 현지인들은 휴가철이라 문 닫는 상점이나 식당도 많다.
게다가 요즘은 파리도 폭염이 잦아져서, 35도 이상 찍는 날도 흔하다.
로맨틱한 파리를 꿈꾸고 갔다가 ‘사람 많고 덥기만 한 도시’로 기억될 수 있다.

3. 이탈리아 로마 – 유적지엔 그림자도 없다
로마는 유적지 도시라서 대부분의 일정이 야외다.
근데 여름 로마는 말 그대로 ‘태양 직사각’ 상태다.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바티칸 광장 등 그 유명한 장소들이 전부
그늘 하나 없는 공간이라는 게 문제다.
낮엔 그야말로 발바닥에서 열기가 올라오고,
길거리에서 물 한 병 사려면 3유로 넘게 줘야 할 정도로 상업화도 심하다.
게다가 로컬 상점이나 레스토랑 대부분은 8월엔 휴가철이라 문을 닫는다.
즉, 덥고 비싸고 선택지도 줄어드는 시즌. 여름은 로마가 매력을 잃는 순간이다.

4. 일본 오사카 – 먹방도 더위 앞에선 무력하다
일본 여름은 상상 이상이다.
특히 오사카는 한여름 습도와 체감온도가 거의 동남아 수준인데,
거기다 관광객은 미어터지고, 줄 서는 맛집들은 온종일 대기 행렬이다.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츠텐카쿠 같은 명소들도 실외 이동이 많고
실내도 좁고 북적이는 데가 많아서 진짜 ‘무더위 투어’가 된다.
먹방 여행 하려고 갔다가 폭염 때문에 입맛 잃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일본 여름은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고, 일사병 환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백화점 외엔 버틸 공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여행엔 타이밍이 진짜 중요하다
아무리 인기 많은 도시라도 언제 가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천지차이다.
실제로 위에서 소개한 여행지들은 봄·가을·겨울엔 최고지만,
여름엔 일정 자체가 힘들어지고, 몸도 지치고, 결국 후회만 남는 코스가 될 수 있다.
올여름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보다,
‘진짜 지금 가기 좋은 곳’을 찾는 게 여행 고수의 기준이다.
괜히 사람 따라 갔다가 더위에 고생하고 돌아오기 전에,
지금 여행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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